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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불황 속 선방…삼성전자 첫 '추월'

생활가전 분기 영업익 첫 1조원 돌파…전 사업부 호실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4.27 17:27:21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글로벌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사업을 비롯해 전체 사업부가 흑자를 내면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 LG전자


◆가전·전장 선전에 영업익 1조4974억원

LG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22.9%% 감소했다.

전년보다 실적이 줄었으나,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날 오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402억원)을 뛰어넘었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한 건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1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넘겼다.

다만 LG전자는 미국 등 주요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 심화로 올 하반기에도 생활가전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해 전체 냉장고, 세탁기, 글로벌 시장 수요가 3.4% 정도 감소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4분기는 10% 정도 감소해 아직 수요 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의 금융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심화돼 당분간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반기 상황이 다소 개선된다고 해도 그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 원을 기록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매출이 줄었으나,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흑자 전환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업간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1조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IT 제품 수요 감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초슬림 LG 그램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직전 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성장세 지속 기대

LG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에는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30%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렌탈·케어십 등 서비스 사업 성장도 가속화한다.

아울러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를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경쟁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진출로 당사의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전체적인 OLED TV 시장이 활성화되며 규모는 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종주 브랜드로서의 1위 리더십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을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완성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지만, 전장사업 매출 전망이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금리인상과 경기 둔화로 완성차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큰 폭의 변동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1분기 말 기준 VS사업의 수주잔고는 80조원"이라며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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