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SMR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 한국수출입은행 등과 MOU를 맺었다. 기술·금융·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글로벌 시장 공략 발판을 단단하게 구축했다는 평이다.
이날 행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SMR 업계를 포함한 국내 에너지 기업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발언을 맡았다.
아울러 두산에너빌리티 최고경영진은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의 최고경영진과 현지에서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MOU 후속조치를 비롯한 향후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박지원 회장이 대표 발언을 하고 있다. ⓒ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SMR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비전을 천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시너지 및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양국 선도 업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을 통해 한국 내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생산 능력과 경험을 살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하는 SMR을 미국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을 도울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뉴스케일파워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총 1억400만달러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 제작에 올해 말 착수한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첫 SMR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UAMPS(미국 유타 주 발전 사업자)의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 발전소는 아이다호주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1호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6대 설치해 총 462MW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SMR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 두산에너빌리티
아울러 박지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에너빌리티 경영진은 미국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의 캄 가파리안 회장, 클레이 셀 CEO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SMR을 활용한 수소생산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엑스에너지가 추진하는 고온가스로 SMR 제작설계에 참여하면서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 1월엔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 및 핵심 기자재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협력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고온가스로 SMR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 대상으로 엑스에너지를 선정해 8000만달러의 초기 지원금을 제공했다. 총 12억달러를 엑스에너지의 차세대 고온가스로 SMR 실증에 지원할 계획이다.
박지원 회장은 "이번 미국 행사를 통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서의 SMR에 대한 한미 양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SMR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