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소속 프로들만의 여름 나기 비법을 공개했다.
약 7주간의 방학에 돌입한 KLPGA투어 프로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모처럼 갖는 휴식 기간을 통해 가족 또는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상반기에 부족했던 샷을 가다듬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기도 하고 소속사나 협회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자기 개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프로들도 있다.
'MBC투어 제7회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을 끝으로 상반기 총 13개 대회를 마친 KLPGA 소속 선수들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쉬고 싶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지난 4월부터 거의 매주 한차례씩 대회를 치러온 선수들은 이미 체력이 바닥난 상태.
애니카 소렌스탐이나 로레나 오초아 등 톱클래스의 프로들이 휴가 때는 아예 클럽을 놓고 망중한을 즐기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산으로 바다로 많은 이들이 떠나는 이 때, 우리 프로들은 과연 어떻게 휴가를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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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모든 대회가 끝나자 “채를 놓고 1주일 정도 푹 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김하늘(20,엘로드) 또한 바쁜 인터뷰 일정으로 휴가를 보냈다. 현재 체력훈련과 스윙교정을 겸하고 있는 그녀는 오전에는 JDI스포츠클리닉(소장 조종현)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연습장과 골프장을 오가며 스윙교정을 하고 있다. 김하늘은 하루에 8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서희경(22,하이트)은 여행으로 재충전을 했다. 상반기 정규 대회가 끝난 후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서희경은 “최근 청평에서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레포츠를 즐겼다.”면서 “시원하게 바람을 맞으며 수상레포츠를 즐기면 상반기 내내 쌓였던 스트레스가 일순간 날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슬아(22.세계투어)는 서울에서 휴가를 보냈다. 연극, 영화, 공연 등을 관람하며 시즌 중에 하기 쉽지 않은 문화생활을 만끽했다. “더운데 사람들이 많은 관광지 보다는 한적하면서 시원한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이 더욱 시원하지 않느냐”며 웃었다. 또한 평소 맛집에 관심이 많은 윤슬아는 이번 휴가 때 마음먹고 맛집을 돌아봤다며 “(김)보경, (조)영란, (장)지혜와 공연관람도 하고 시원한 곳에서 수다도 떨다 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시원하게 집에서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혜윤(18,하이마트)은 집에서 은둔생활을 했다. 평소에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한다는 김혜윤은 “시즌 중에 챙겨보지 못한 드라마와 영화를 몰아서 봤다.”고 말했다.
이일희(19)는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직후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해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본의 아니게 클럽을 놓고 1주일을 쉬었다. 그동안 경포대로 여행도 다녀오고 고교시절 친구들도 만나 수다를 실컷 떨었다고 한다. 지금은 기초체력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이렇게 선수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여름 휴가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휴가의 달콤함을 즐긴 선수들이 있는 반면 같은 소속사 또는 매니지먼트 업체 식구들과 함께 보낸 선수들도 있다.
여자프로들을 후원 및 관리하는 스폰서와 매니지먼트 업체는 여름을 이용해 체계적인 교육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소속 프로들의 내실화(?) 작업에 나섰다. 현재 가장 많은 프로들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와 IB스포츠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하이마트(대표이사 선종구)는 최근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소속 프로들을 위한 워크샵을 열었다. 먼저 성봉주 박사는 하이마트 소속의 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체력테스트를 실시했고 진단을 내려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하이마트는 신정택 박사에게 심리분석을 요청해서 나온 데이터를 선수들에게 하나하나 알려주어 쉬는 기간에 보완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연구진들은 “신지애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우수하다. 체력적으로도 뛰어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꽤 뛰어난 편이다.”면서 “이런 결과를 놓고 볼 때 신지애는 당분간 좋은 성적을 계속해서 낼 수 밖에 없다.”고 감탄했다.
또한 박사들이 하이마트 소속 선수들 중 언급한 선수는 김혜윤. 특히 김혜윤은 심폐지구력과 유연성이 뛰어난 편이지만 악력과 근력의 보강이 시급하다며 적절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파워가 보강이 된다면 하반기에 반드시 우승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혜윤은 심리적인 검사 결과의 경우도 함께 측정했던 하이마트 소속 선수들의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
하이마트 최원석 차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소속 선수들이 피로 회복 방법과 같은 다양한 컨디셔닝 지침을 습득함으로써 하반기 투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차장은 “선수들이 라운드 전 식사 방법, 라운드 도중 취해야 할 음식물, 그리고 라운드 후에 먹어야 할 음식 등에 대해서 그동안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회장에서의 영양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이 깨달았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IB스포츠(대표이사 이희진)는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한바다연수원에서 소속 프로들을 위한 하계 워크샵을 최근 1박2일로 실시했다.
현재 KLPGA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18,하이마트)을 비롯해 장타자 이혜인(23), 나예진(20), 한현정(20,이상 푸마), 박미지(18,이동수골프), 임경민(18,김영주골프) 등의 프로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워크샵에서는 메이크업, 미디어트레이닝, 멘탈 트레이닝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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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현정 프로 심리검사 중] | ||
유실장은 “프로들이 평소 피부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올바른 관리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면서 “필드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는 프로들에게 일반인과는 다른 스타일의 화장법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미디어트레이닝 월드와이드 박재수 대표가 스타일과 자세, 효과적인 미디어 대응법, 파워인터뷰 스킬 등을 주재로 약 2시간 동안 강의를 이어갔다. 박대표는 프로골퍼란 ‘골프를 전문으로 하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하라며 충고했고 특별한 연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대표는 여자프로골프선수들은 ‘여성스러움의 파워’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고 이어 여성이 가진 매력의 핵심은 ‘언어가 98퍼센트’이므로 인터뷰를 할 때 여성스러우면서도 파워 있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강의 도중 박대표가 유소연에게 그동안 기자들에게 받았던 질문 중 가장 어려웠던 질문이 무엇이냐고 묻자 “자신은 최대한 겸손하게 답변을 하고 싶은데 거만한 답변을 하게끔 유도하는 질문이 항상 어렵고 거북하다. 결국 기자들이 원하는 답변을 하고 나면 그 다음날 주위 언니들의 반응이 냉랭하다.”고 말하자 주위는 웃음 바다가 됐다.
워크샵 이튿날, ‘골프 경기를 위한 심리기술훈련’이란 주제로 강의를 한 정정희(서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박사는 “예상했던 것처럼 선수들의 집중력이 일반인들보다 월등하다.”며 “자신만의 수행루틴 개발을 통한 우수한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워크샵을 마련한 IB스포츠 김명구 국장은 “소속 선수들이 아직 어리고 프로로서 어떻게 보여지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지 그동안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부디 이런 교육을 통해 진정한 프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오는 8월 11일(월)부터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투어프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 시간을 통해 매너 및 에티켓 교육과 골프룰 강의 그리고 하반기 투어에 대한 전반적인 공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투어프로 세미나’는 정규투어를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1년에 2번씩 개최되는데 이 세미나를 통해 협회와 선수들간의 투어와 관련된 발전적인 토론이 진행된다.
KLPGA 소속 프로들은 7주간의 휴식기간을 통해 혹독한 개인 훈련은 물론 프로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들이 이번 여름에 흘린 땀 한 방울이 필드 위에 모인 갤러리들을 감동시키고 나아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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