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릿고개에 시달려온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실적 반등 기대감이 드리우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에틸렌 마진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약적인 실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형편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석유화학의 기초유분이다. 에틸렌 마진은 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으로 보통 30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여전히 손익분기점은 넘기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로 월 평균 에틸렌 마진은 △1월 192달러 △2월 194달러 △3월 283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 악화가 지속됐었던 만큼 올해 석유화학 업체들의 1분기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1분기 14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4000억원) 대비 적자 폭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금호석유화학(011780)은 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491억원)보다 약 74.9% 줄어든 수치다. LG화학(051910)은 6346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1913억원)보다 231.7% 급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발표 이후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원재료 나프타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돼서다. 아울러 중국 내 증설로 공급 과잉도 우려된다. 중국의 수요 개선과 부양 정책이 얼마만큼 이뤄지느냐에 따라 시황 회복세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 가격과 별개로 수요가 살아나야 마진이 올라간다"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했던 것만큼 좋지 않아 원료 가격이 제품 가격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