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빙은 오픈AI의 '챗GPT(ChatGPT)'가 적용돼 검색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패닉에 빠진 구글은 인공지능(AI) 검색엔진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7일 업계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새로운 AI 기반 검색 엔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마기(Magi)'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구글이 새 프로젝트까지 가동하며 생성 AI 기반 검색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엔진은 구글이다. 삼성과 계약에서 나오는 금액은 약 30억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검색 엔진을 바꾸면 구글은 해당 매출을 잃게 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검색 엔진 마켓에서 구글은 점유율 93.18%로 1위다. 2위 빙은 2.87%에 그친다. 삼성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빙으로 바꾸면 글로벌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이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고, 삼성이 구글과 계약을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대화형 AI 챗봇 바드(Bard)를 시범 출시했지만, 혹평을 받았다. 현재 업그레이드 중인 상태다.
프로젝트 마기는 아직 초기 단계로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구글은 100만명에게만 공개했다가 올해 연말까지 사용자 수를 3000만명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일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검색엔진에 AI 챗봇 기능을 추가하겠다"며 "사용자들이 구글에 질문해서 받은 대답을 기반으로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