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층 다중채무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청년층 다중채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는 고금리 여파에 따라 크게 늘어난 이자 부담으로 대출 상환 여력이 줄어든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다중채무자의 높은 연체액 증가로 '연체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에 제출받은 '2022년 4분기(4/4)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 이하 다중채무자 수는 전년 대비 6만9000명 늘어난 14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들의 대출잔액은 157조4000억원으로 동일 기준 2000억원 증가했다. 과다 채무로 인한 부실 위험이 우려되는 이유다.
같은 기간 취약차주 대출 규모 역시 청년층에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취약 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대출자를 말한다. 지난 2022년 4분기 기준 가계 취약차줄 대출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취약차주 수는 1년간 6만명 늘어난 126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중 30대 이하 취약차주는 46만명으로 전체의 36.5% 수준이다. 아울러 해당 세대 차주들은 같은 기간 4만명이 증가해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가계 금융건전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인 연체율도 다시 악화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연령대의 가계대출이 상승한 가운데 다중채무자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25%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다. 모두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이 중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전년 대비 0.2%p 올랐다.
진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서 취약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며 이자부담이 높아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며 "고금리의 물가안정 순기능은 체감되지 않고 공공요금 인상, 외식비용 등의 생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의 이자부담을 낮추는 민생금융 위기대응책 시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