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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장 준비' 프리굿 "글로벌 희토류 전쟁서 한국 승리 최선"

17가지 원소 분포 몽골 희토류 광산 보유…생산 매뉴얼·노하우 축적 총력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4.16 12:46:55
[프라임경제]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한국에는 희토류가 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프리굿의 오석민 대표의 자신감이다.

희토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월 선정한 핵심광물 중 하나로, 오는 2030년까지 특정국의 수입 의존도를 50% 이상 낮춰야 한다. 이에 정부와 공공기관은 민간 주도의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장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프릭굿이 희토류 광산 탐사 재개를 발표했다. 15년간 광산업을 영위한 프리굿이 선택한 나라는 '몽골'이다. 프리굿은 2008년 글로벌 탐사 회사 아이반호 마인스로부터 몽골 운드루나란 광산을 인수했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 프리굿


운드루나란 광산에는 △네오디움 △디스프로슘을 비롯해 17가지 원소가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중심지인 중국의 내몽골(네이멍구) 지역과 같은 희토류 벨트로 산출된다. 

프리굿이 탐사 재개를 발표한 이유는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30년 이상 준비한 중국이 그 카드를 사용할 시점이 임박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희토류 기술 수출에 관한 시행령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하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대책이 없어요. 그래서 미국도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 공급망 확보 핵심 4대 과제 중 하나로 희토류 확보 정책을 넣었지만,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해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도 뾰족한 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년 중·일간에 센카쿠 열도 분쟁 때 희토류 가격은 원소마다 다르지만 약 5~10배 상승했었는데, 이번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카드는 2010년 센카쿠 열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메가톤급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희토류 가격은 당연히 폭등할 것이고, 프리굿의 기업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사업적 판단을 내렸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 주 글로벌 희토류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던 마운틴 패스 광산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석민 대표가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카드에 걸맞은 대안이 없다고 확신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미국 마운틴 패스 희토류 광산은 전기차 패권의 핵심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만드는 △네오디움 △디스프로슘 △프로세오디늄  △사마륨 등이 많이 매장돼 있지 않아서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 프리굿


또 중국의 희토류 분리, 정제 기술은 미국을 포함한 다른 선진국들보다 30년 이상 축적돼 있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앞서 미국은 희토류 추출 특허를 1980년대에 중국에 판매했는데, 이후 중국은 희토류 추출 기술(선광, 제련 기술)을 독보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현 시점에서 미국이 중국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희토류 생산 시 가장 큰 장애요인에 있는데, 바로 희토류는 방사능 물질과 함께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환경관련 규제가 엄격합니다. 방사능 물질이 있는 희토류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방진복을 입어야 하고 생명 수당도 높게 줘야하고, 희토류 처리 플랜트 내에도 방진 시설을 갖춰야하며, 희토류 원소 분리 정제 후 남은 방사능 물질을 친환경으로 처리해야 하는데 모든 공정에서 매우 높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중국의 환경 관련 법들은 선진국보다는 희토류 생산비용을 낮출 것이라는 점은 다들 예상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선진국의 희토류 생산 단가는 중국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중국의 생산 비용 수준까지 낮추는 건 기술적 측면이나 환경 관련 법 측면으로도 거의 불가능하다는 봅니다."

문제는 글로벌 희토류 전쟁에서 한국이 처한 상황 역시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차 패권국이 될 수 있는 자동차 강국이지만, 현재로써는 리튬 같은 다른 원자재를 확보하는 일에 비해 희토류 확보는 턱없이 뒤쳐져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리튬도 희소한 광물이지만 희토류는 리튬보다 수백, 수천 배 희소합니다. 사실상 지금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국 또한 희토류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리굿의 몽골 희토류 광산은 영구자석을 만드는 네오디움의 주 산출지인 중국의 내몽골과 같은 희토류 벨트 안에 존재하고 네오디움과 같은 경희토류들이 주로 매장 돼있습니다."

"프리굿은 올해 하반기부터 희토류 부존 지역에 추가 탐사를 하고, 파일럿 플랜트가 완공되는 대로 희토류 중에 특히 17가지 희토류 원소 중에 네오디움, 디스프로슘 중심으로 분리, 추출 (선광)의 테스트 생산을 진행할 계획이고 네오디움, 디스프로슘에 특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프리굿은 희토류 제련이 환경 문제 부담도 크고 제련 기술에 대한 축척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단은 희토류를 분리·추출(선광)해 희토류 정광(금속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품위를 높이는 공정)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희토류 생산 매뉴얼을 만들고 노하우를 축적해 한국이 글로벌 희토류 전쟁에서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되는데 큰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프리굿은 4월 중 일반 공모가 예정돼있다. 프리굿의 운드루나란 광산은 주 광물이 구리이고 부산물로 금, 희토류가 매장 돼있다. 금광산은 4개가 있고 그 중 한 개의 금광산을 1만1000m 시추해서 몽골 정부로부터 금 매장량 12.4톤을 승인받은 프리굿은 생산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를 마치고 생산 플랜트를 준비 중이다.

"운드루나란 광산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금, 전기차 시대의 구리, 희토류로 포트폴리오 돼 있는 광산이며, 프리굿은 전기차 시대를 15년간 준비한 기업이다. 몽골 운드루나란 프로젝트는 홍콩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한국의 프리굿은 국내 상장사 인수나 STO 상장도 검토 중입니다. 최근 증시에서 전기차 소재들이 핫해서 그런지 상장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프리굿의 대표로서 회사와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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