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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임금협상 속도전…하도급은 지지부진

HD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노조, 지난해 대비 1~2달 빨리 요구안 제출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4.13 10:56:35
[프라임경제] 올해 조선업계 임금협상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조와 사측 모두 빠르게 협상을 체결하고 생산에 집중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은 모양새다.  

먼저 움직인 곳은 HD한국조선해양 노조다. 노조는 지난 3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신규채용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제출했다. 

노사는 이르면 5월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상견례가 7월 달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두달 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지난달 30일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한달 정도 빠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달 30일 사측에게 요구안을 전달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노조는 올해 한화그룹의 인수를 앞둔 만큼 HD한국조선해양과 비슷한 수준의 요구안을 제출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자기계발비(시간당 금액으로 환산 지급) △근속수당 일괄 1만원 인상 △정년 만 60세→61세 연장 △임금 100% 보전 등을 담았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임금교섭특위를 꾸리고 협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실적 개선을 본격적으로 이루고 있어 큰 이견 없이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넘치는 일감에 비해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조 일정을 맞추려면 조속한 협상 마무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조선 3사는 이미 3년 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만큼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건조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신조선가 지수 역시 165.56을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큰 무리가 없는 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청 노동자의 임금협상은 개별로 진행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보다 처우가 열악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조가 지난해 총파업 이후에도 원청과의 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 연합뉴스


지난해 51일간 총파업투쟁을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여전히 처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호소한다. 조선업의 고질적인 이중구조로 인해 원청 노동자에 비해 처우 개선이 더디다는 것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하도급 노조는 협력업체들과 1차 교섭을 진행한 상태다. 현재 교섭 기간 조정을 두고 이견이 발생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김춘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사무장은 "하청업체와 1차교섭이 진행된 상태로 이후 교섭은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처우 개선 요구에 하청업체들은 원청 핑계만 대고 있다. 이에 원청에 교섭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답변이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청이 간접적으로나마 교섭에 응해주길 바라는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며 "원청 교섭 여부에 따라 어떻게 투쟁 이어갈지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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