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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SSG페이·스마일페이' 매각 검토…컬리는 '컬리페이' 론칭

국내 페이 서비스 경쟁 포화…신세계 "다양한 형태 파트너십 고민 중"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4.11 14:58:57
[프라임경제] 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인 'SSG(쓱)페이'와 '스마일페이'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가 54곳에 달할 정도로 난립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쓱페이와 2021년 인수한 이베이코리아 산하 지마켓의 스마일페이를 묶어 경영권을 매각하거나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신세계

신세계 측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고민하는 중"이란 입장이다. 2020년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IT 서비스 자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로부터 SSG페이 사업권을 601억원에 양도받았다. 3년여간 성장세를 고려할 때 전체 기업가치는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쓱페이는 신세계가 2015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계열사에서 쓸 수 있게 론칭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인수한 지마켓과 옥션 등에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쓱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쓱페이가 다른 기업과 손을 잡으면 현재 54개에 달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애플페이의 등장으로 페이 시장이 상위 사업자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네이버나 토스 등을 협상 파트너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페이 서비스를 출시했으나 큰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세계의 경우 유통업계에서 페이 가입 회원 수는 네이버에 이어 2위이지만 회원당 객단가가 낮고, 결제 서비스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송금액 기준 국내 '페이' 간편결제 시스템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 카카오페이 42.4%로 사실상 세 곳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를 놓고 다수 유통기업과 플랫폼 기업들이 경쟁하는 구도다. 

국내 유통업계 페이 시스템으로는 신세계의 'SSG페이', 롯데의 'L.PAY(엘페이)', GS리테일의 'GS페이', 현대백화점그룹의 'H포인트페이', 쿠팡의 'COUPAY(쿠페이)', 지마켓의 'Smile Pay(스마일페이)', CJ그룹의 'CJ원페이'등이 있다. 

'페이' 서비스 매각을 검토하는 신세계와 달리 컬리는 페이 사업에 진출했다. 

10일 컬리는 후발주자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론칭했다. BC카드와 손잡고 컬리 특화 'PLCC'(Private Label Credit Card)인 'BC바로 컬리카드'(컬리카드)도 출시한다. 

10일 컬리는 후발주자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를 론칭했다. © 컬리


컬리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것은 충성 고객을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는 '자물쇠(락인) 효과'를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신용카드나 계좌 결제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뒤 비밀번호·지문·안면인식 등 간단 인증으로 결제가 가능해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 누적 가입 고객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0만명이다.

간편결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1일 평균 간편결제 거래액은 2020년 4009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7232억원으로 그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다.

간편결제는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확산과 함께 사용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비대면, 온라인 결제가 늘면서 급속히 성장했고, 앞으로도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소비 여력이 있는 중장년층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간편결제 사용 경험을 축적했고, 젊은층의 소비 여력이 증가한 것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이다.

김종훈 컬리 CFO 겸 컬리페이 대표는 "컬리 고객에게 빠르고 안전하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컬리페이를 출시했다"며 "컬리카드를 결합해 사용하면 파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많은 고객 여러분이 사용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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