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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투입" 대한항공 해외 기업결합심사, 향후 일정은?

경쟁당국 요구 따라 시정조치안 준비…"항공 산업 발전, 소비자 편익 제고에 최선"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4.10 15:53:40
[프라임경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하고,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대한항공은 해외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해 이 같이 밝히며, 자신들이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 동원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 금액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영국을 포함해 11개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이와 함께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는 동시에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 업체와도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 중이다.

보잉 787-9.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최고경영층부터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다"며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 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에 요구하는 바에 따라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 만큼, 대한항공은 결합 이전의 경쟁 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대한항공은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 진행 경과와 계획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은 다른 국가(EU·일본)들의 심사 추이 및 상황을 보며 지속 조사하다는 입장이며, EU는 2월 2단계 심사 발표 이후 자료조사 협조 및 시정조치를 협의해 오는 8월 승인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도 3월 시정조치를 협의해 상반기 중 사전협의 마무리하고 정식신고 후 30일 이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 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 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며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달 대한항공과의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기 위한 '전사 기업결합 TF'를 발족했다. 원유석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팀장으로 한 해당 TF는 임원 7명을 포함해 총 42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전략기획본부장이 팀장이던 기존 TF를 대폭 강화한 조치다.

TF는 운영체계를 법무 및 전략기획부문을 주축으로 한 총괄그룹과 여객·화물·재무·대외협력부문으로 구성된 지원그룹으로 구분해 효율성을 높였다. 총괄 그룹은 경쟁당국에 최종적으로 제출하는 문서 취합·검토·자문사와의 의견조율 등의 업무를 맡고, 지원 그룹에서는 경쟁당국에서 제출을 요청하는 자료 생성에 주력한다.

특히 해외 경쟁당국의 2단계 심사가 시작되면서 각 경쟁당국에서 요청하는 자료가 점점 방대해져 심사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심 TF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인력을 추가로 보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TF는 해외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며 "원유석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필두로 아시아나항공의 전사적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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