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직 KT(030200) 임원 출신들로 구성된 'K-비지니스 연구포럼'은 7일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주축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 논의는 위법 소지가 크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K-비즈니스연구포럼의 의장인 한영도 상명대 교수는 7일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포럼에서 활동하는 KT 소액주주들과 함께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른 혼란으로 기업 가치 훼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 전문가 자문 결과 상법 등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 업무와 권한은 통상 사무에 국한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박 대표 대행은 권한을 넘어 위법 소지가 크고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 개선을 할 것이 아니라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현모 전 대표이사와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자가 정기 주주총회 전 사퇴함에 따라 대표이사 직무대행체제가 지난달 출범했다. 정관의 규정에 따라서 박종욱 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박 대행은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산하에 '성장지속 태스크포스(TF)'와 '뉴거버넌스 TF'를 운영하고 있다.
포럼에서 활동하는 KT소액주주들은 "박 대행의 행위들이 경영혼란과 여러가지 법적 문제 등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경영공백으로 인한 기업가치의 심각한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박 대행은 지배구조 개선 관련 업무가 권한을 넘어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이에 대한 적법한 법 규정, 정관, 사규 등의 근거는 무엇인가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의 책임은 어떻게 질 것인가 △사전에 법률 검토를 거치고 지배구조 개선 관련 TF(뉴거버넌스 구축 TF)를 운영하는 건가 등을 물었다.
이들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자는 회사의 상무만을 수행할 수 있는데 대표이사 직무대행자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신속한 경영정상화'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직무대행자의 상무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직무대행이 현행 정관규정에 따라 신임대표이사와 이사를 선임하는 통상직무를 신속하게 수행해 가능한 빠르게 경영 정상화를 하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행 정관에 따라 김용헌 사외이사와 퇴임 이사 3인으로 구성된 임시 이사진이 신임 대표이사와 이사 선임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