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 그룹 IR 내내 긴장감 해소를 위해 주력했다. 그룹의 구조적 숙제인 대우건설 풋백옵션 문제 외에 복병으로 갑자기 등장한 타이어 부문의 풋백옵션이 문제를 유동성 위기설을 한층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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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오세철 사장이 그룹 IR을 통해 제2 대주주의 철수 연기 등 대책을 설명했다.> |
더욱이 중국 진출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탓에 이에 대한 해명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이번에 금호타이어가 내놓은 해결방안은 떠나는 투자자를 일단 잡고, 새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겠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 오세철 사장은 “당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받기 위해 그간 거래관계가 있었던 쿠퍼타이어와 지분투자 협상을 했다”면서, “그러나 최근 임원진 교체로 (두 회사간에 친밀함이 떨어져) 철수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 사장은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철수 시점을 늦춰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2대주주(지분의 10.71%)인 쿠퍼타이어는 2005년 2월 금호타이어 지분 750만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1만4650원에 재매각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체결해, 철수와 동시에 풋옵션을 행사할 경우 금호가 쿠퍼타이어에 지급해야 할 자금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새 해결방안으로 오 사장은 "금호타이어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올해 초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략적 투자를 원하고 있었다"면서 "10%이상 쿠퍼 지분 전부를 인수할 외국기업과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오 사장은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한 관계로 부담이 있어 실적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고 인정한 다음, 중국내수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라며 새옹지마를 시사했다.
이러한 금호타이어의 풋백옵션 여파의 연착륙 노력이 희망사항대로 작동할지, 혹은 경착륙으로 인해 그룹 전체에 대우건설 풋백옵션 이상의 골칫거리로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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