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MZ세대 겨냥 '미니보험'의 딜레마

"수요는 증가하는데, 수익성이 문제"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3.03.30 09:52:29
[프라임경제] 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이른바 디지털보험사가 지난해 또 적자를 기록했다. MZ세대 공략 위해 '미니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디지털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개발해 모바일 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업체다. 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보험사라는 정의는 없다. 하지만 '통신판매 전문보험사'를 디지털보험사라 부른다.

통신판매 전문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온라인 등의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한다. 비대면 채널로 영업을 하는데, 국내에는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이 있다.

디지털보험사는 매년 적자를 못 벗어나고 있다. ⓒ 프라임경제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로 불리는 캐롯손해보험은 지난해 7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캐롯손해보험은 2019년 출범 이후 매해 적자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출범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 보험산업의 특성상 시스템 구축, 인지도 향상, 마케팅 등의 대규모 투자 비용이 수반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가입자가 확대되고 있고, 사업비율 감소 및 손해율 개선으로 손익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의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해 84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도 1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9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적자 속에도 디지털보험사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성장의 기회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 패러다임에 적합하다는게 이유라는 평가다.  

그렇다면 이런 성장 예측에도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미니보험이 꼽힌다. MZ세대를 겨냥한 주력상품으로 소액단기보험이다.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보험에 비해 보장 범위는 좁다. 

디지털보험사들은 MZ세대를 잠재고객층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미빛 전망으로 꾸준히 상품을 출시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미니보험의 수요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보험기간으로 미니보험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디지털보험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서는 미니보험 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이유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미니보험은 짧은 보험기간 때문에 충분한 운영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지만, MZ세대들에게 관심을 끌기에는 좋은 상품"이라며 "디지털보험사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미니보험 외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한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