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점찍고 육성에 나섰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ESG 비전과 진정성을 담은 'Better Life for All 존'을 조성하고 디지털휴먼 수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LG 클로이 가이드봇(CLOi GuideBot)을 선보였다. ⓒ LG전자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282억달러(약 36조4400억원) 규모인 전 세계 로봇시장은 2030년 831억달러(약 107조39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향후 로봇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선제적으로 로봇 제조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LG전자는 로봇 사업부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로봇 플랫폼 만든다"
삼성전자는 로봇 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매입하며 로봇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21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라이프' 미디어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
올해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278억원어치를 추가 매입해 지분 14.99%를 확보했다.
특히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계약도 맺어 향후 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전자는 로봇 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산업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은 지난 21일 비스포크라이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로봇은 또 하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삼성리서치(DX부문 선행연구소)에 많은 엔지니어가 모여 삼성 로봇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사업팀은 올해 출시될 EX1이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로봇으로 많은 부분이 대체되고 있으며, 로봇 분야에는 우리가 가진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고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로봇 사업에 5G 특화망 접목
LG전자는 로봇 사업에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을 접목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경남교육청 창원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이용해 음성으로 도서를 검색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내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기간통신사업은 특정 기업이나 장소에 5G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5G 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특화망은 이동통신업체가 구축한 상용망과 별개로 기업이 특정 구역 내 별도 주파수에 만드는 전용망이다.
LG전자는 5G 사업과 연계해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5G 특화망을 이용하면 공장 등에 투입되는 로봇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로봇 사업부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로봇 관련 부서를 '로봇사업센터'로 통합했으며,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로 2020년 이관했다.
올해 로봇 사업 성과도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전자의 로봇 사업 매출액은 자회사인 로보스타를 제외하고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용 로봇 업체인 로보스타 지분 33.4%를 인수한 바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LG전자의 로봇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