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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부담 '전기료 인상' 철강업계도 '불똥'

㎾h당 1원 오르면 원가부담 100억원…전기로, 고로 대비 전기량 7배 많아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3.03.24 13:29:08
[프라임경제] 전기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철강업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고로(용광로)에서 전기로 사용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h당 1원이 인상되면 원가부담은 100억원 늘어난다.  

철강업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로 투자를 확대중이다. 문제는 전기로가 고로(용광로) 대비 탄소 배출에서 30% 수준이지만, 투입되는 전기량은 7배 가량 많다는 점이다. 

이미 철강업계는 지난해 4차례 인상된 전기요금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상태다. 최대 ㎾h당 41.6원이 올랐다. 통상 전기요금이 ㎾h당 1원 오를 때마다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은 연간 100억원 늘어난다.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원가부담은 날이 갈수록 높아져 수익 악화로 연결된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기로. ⓒ 현대제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달 말 2분기 전기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위해 탄소 배출이 적은 전기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업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전기료만 인상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철강업계가 이처럼 전기요금 인상에 민감한 이유는 매출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평균 5~11%로 추정된다. 연료비를 포함할 경우 그 비중은 8~14%까지 확대된다. 이를 고정비로 다시 계산하면 통상 29~49% 수준까지 올라간다. 전력비 상승이 철강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철강업체들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고로 비중을 낮추고, 전기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공법을 도입해 점진적으로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다.

먼저, 포스코는 6000억원을 들여 광양제철소 전기로를 신설한다. 아울러 2027년까지 포항제철소에 1기의 전기로를 새로 도입한다. 궁극적인 친환경 기술로 꼽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탄소 저감을 위한 중간다리로 전기로를 선택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 포스코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인 '하이큐브'를 구축한다. 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직접환원철(DRI) 등을 사용해 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효율 향상을 위한 에너지 순환 하이퍼 공정 기술 개발' 과제에 참여한다. 2028년까지 하이퍼 전기로 공정 연구를 완료해 조업시간을 대폭 줄여 탄소절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주요 철강사들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발맞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있지만, 이에 관련한 정부의 지원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철강사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는 만큼 정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투자가 확대된 만큼 철강업계 부담은 날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철강사들의 전기로 투자 결정은 글로벌 정책 기조가 결정적인 만큼 세액 공제,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등 탄소중립을 유도할 수 있는 요인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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