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30.49p(-1.63%) 하락한 3만2030.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90p(-1.65%) 떨어진 3936.9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90.15p(-1.6%) 밀린 1만1669.9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이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위원들의 최종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0.25%p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결과에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최종 금리 예상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고, 신용 환경 긴축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전액 예금 보증 부인 발언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 방향이 불확실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은행권 상황과 관련해서는 미국 은행시스템이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긴축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하고, 지속될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만약 그러하다면, 이는 쉽게 상당한 거시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이를 정책 결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날 의회에 출석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옐런 장관은 "이것은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우리가 고려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날 옐런 재무장관이 필요할 경우 예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를 크게 줄인 바 있다.
앞서 주요 외신은 재무부 당국자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3달러(1.77%) 오른 배럴당 7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7달러(1.8%) 상승한 배럴당 76.69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7131.12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14% 뛴 1만5216.19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41% 치솟은 7566.84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34% 오른 4195.70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