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서율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16.01p(0.67%) 상승한 2410.60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94.59대비 16.01p(0.67%) 상승한 2410.60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75억원, 18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27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09%), 종이목재(-1.09%), 종이목재(-0.91%), 섬유의복(-0.85%), 전기가스업(-0.55%)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철강금속(1.24%), 전기전자(1.09%), 서비스업(1.03%), 증권(0.85%), 제조업(0.77%) 등 11개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우(-0.19%)만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1만2000원(2.18%) 상승한 56만3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원(0.84%) 오른 6만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초반 혼조세를 보이던 국내증시는 미국의 적극적인 SVB 리스크 완화 개입,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 둔화, 양회 폐막에 따른 중국 경기 부양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16위 은행인 SVB가 무너진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SVB는 1983년 설립해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모두 17개 지점을 보유한 신생 기술기업 전문 은행이다.
SVB가 파산한 것은 위기가 나온 지 불과 이틀도 채 안 돼 벌어졌다.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들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는 발표가 파산의 도화선이 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88.60대비 0.29p(0.04%) 오른 788.8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4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00억원, 55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융(8.87%), 일반전기전자(3.1%), 디지털컨텐츠(1.63%), 화학(0.89%), IT S/W&서비스(0.78%) 등 10개 업종을 제외하고 오락·문화(-8.47%), 방송서비스(-2.94%), 출판·매체복제(-2.74%), 통신방송서비스(-2.34%), 통신장비(-2.1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스엠(-23.48%)이 폭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오스템임플란트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5만3800원(17.18%) 치솟은 36만1500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이 전장 대비 9400원(4.86%) 뛴 2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2.4원(-1.69%) 내린 1301.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