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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이어 성추행…임형준號 흥국생명, 조직 관리 '흑역사'

ESG 경영 강조 속…'흥국생명' 경영 관리 심각성 주목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3.03.10 16:01:18
[프라임경제] 흥국생명이 최근 직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조직 관리 통제를 벗어난 대표적 사례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직원 갑질 논란부터 배구 구단주 경질 논란까지 계속되고 있어, '조직관리 전문가'로 알려진 임형준 대표이사를 둘러싼 책임론도 주목된다.

◆여직원 옷에 손 넣은 남자 간부 "손 차가워서 한 장난"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흥국생명 경기도 부천 모 지점에서 지점장 A씨가 사무실에 앉아있는 여직원에게 다가가 자신의 양손을 여직원 윗옷 안에 넣는 추행을 저질렀다.

9일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 JTBC

A씨는 해당 여직원이 손으로 밀치며 거부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다가 더 강하게 뿌리치자 그제야 자리를 떴다. A씨는 잠시 후 다른 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고 깜짝 놀란 직원은 비명을 질렀다.

며칠 뒤 A씨는 피해 직원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다. 우리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지 않냐"고 변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도 논란이다.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본사 임원 B씨는 성추행 문제 해결에 앞서 실적을 운운하며 피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사건을 인지하는 즉시 지점장 A씨를 바로 해임시켰다"며 "임원 B씨도 임원직무정지 절차에 따라 해임시켰다"고 말했다.

◆임형준 대표 '조직관리' 강점 어디로…갑질·횡포에 성추행까지 계속되는 '흑역사'

지난해 2월, 흥국생명은 한국은행과 KB생명보험(현. KB라이프) 출신 금융 전문가인 임형준 대표를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지난해 2월 흥국생명은 신임 대표이사에 임형준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내정했다. ⓒ 프라임경제

당시 흥국생명은 "임형준 내정자가 금융 분야 전문지식은 물론 조직관리 및 대내외 소통 능력능력 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간 조직관리 강점을 보여 온 임 대표 명성과 달리, 임형준號 흥국생명은 조직관리 측면에서 '흑역사'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임 대표 취임 후 첫 국정감사에서 흥국생명은 이른바 '회사 갑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당시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통해, 흥국생명이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회식 자리에 참석하게 한 뒤 식사비용까지 참석자 숫자만큼 나눠 급여에 반영하고, 홍보용 고무장갑과 위생 비닐 비용까지 급여에 반영해온 일이 알려졌다.

뒤이어 올해 1월에는 '비합리적인 구단주 경질' 논란이 파장을 일으켰다. 흥국생명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운영중인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성적을 상위권에 안착시킨 권순찬 감독이 부임 8개월만인 시즌 도중 경질되며 안팎으로 폭로와 사과가 이어진 바 있다.

보험업계에서도 ESG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 속, 임 대표 취임 이후 각종 논란이 계속된 데 이어 이번 성추행 파문까지 제기되자 흥국생명의 경영 및 관리 문제의 심각성이 주목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조직관리는 본사와 지점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번 문제 같은 경우에는 조직관리 통제를 벗어난 대표적 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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