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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고용지표 앞두고 은행주 약세에 하락…나스닥 2%↓

WTI, 1.2% 내린 배럴당 75.72달러…유럽 '혼조'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3.10 08:42:4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다음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고용 지표를 앞두고 은행주 약세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43.54p(-1.66%) 하락한 3만2254.8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69p(-1.85%) 떨어진 3918.3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37.65p(-2.05%) 밀린 1만1338.3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2월 고용 보고서와 은행주들을 주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주가가 6% 이상 하락했다. 지역 은행들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시그니처 은행, 코메리카 등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다.

은행주들의 약세는 이날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뱅크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채권 매각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20억달러 이상의 주식 발행을 통해 자본 조달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60% 이상 폭락했다.

S&P500지수의 금융 섹터는 4% 이상 하락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 은행의 청산 소식에 이어 지역 은행의 채권 매각 손실까지 불거졌다. 금융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다.

SVB 파이낸셜은 매각 가능한 증권의 대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으로 1분기에 18억달러 규모의 세후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보유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침체 우려도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은 어려워졌다. 영세한 지역 은행들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경우 3월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달러(-1.2%) 내린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7달러(-1.3%) 하락한 배럴당 81.59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7315.88에,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01% 오른 1만5633.21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63% 밀린 7879.98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05% 내린 4286.12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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