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성 수은 행장(사진 왼쪽)과 지야드 알마르셰드 아람코 CFO가 7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 한국수출입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와 6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수은에 따르면 이번 약정 체결은 중동지역 정상외교로 떠오른 '제2의 중동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본여신약정은 금융지원 한도금액과 지원절차 등을 사전에 확정한 한 뒤, 향후 기업에서 여신 수요가 발생하면 신속히 금융을 제공하는 약속이다.
아람코는 유가 상승에 따른 오일·가스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산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수은의 판단이다.
한국기업이 이들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금융협력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게 이번 약정 체결의 핵심이다.
또 수은은 한국 필수자원의 안정적인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원유수입의 30%가 사우디아라비아산이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스를 독점 개발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번 약정에서 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해 10억달러의 한도를 별도로 설정했다"며 "이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