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마트폰, 컴퓨터, TV, 기타 등등. 우리는 일어나서 잘 때까지 전자제품으로 시작해 전자제품으로 끝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야말로 요지경이다. 간혹 인간이 기계를 작동하는 건지, 기계가 인간을 작동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요지경 세상에서는 편리하고 유용하면 장땡이다. 우리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나아가 일생생활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줄 가지각색의 전자 이슈들을 선별했다.
◆삼성전자, 릴루미노 글래스 시범 보급
삼성전자(005930)가 저시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각 보조 솔루션 '릴루미노'의 보급에 앞서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딛었다.

릴루미노의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 '글래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릴루미노의 사용 적합성 검증을 목적으로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과 초기 사용자였던 송승환 배우 겸 감독에게 글래스 타입의 웨어러블 기기 30여대를 무상 시범 보급했다. '릴루미노'는 '빛을 다시 돌려주다'라는 뜻의 라틴어이다.
삼성전자의 릴루미노는 저시력 장애인의 잔존시력을 활용해 사물의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처리 소프트웨어인 '릴루미노 앱'과 안경 타입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글래스와 USB 케이블로 유선 연결해 사용한다. 시각장애인의 약 90%를 차지하는 잔존 시력이 남아 있는 저시력 장애인이 사용 대상이다.
릴루미노 글래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생활 속 이미지는 스마트폰의 릴루미노 앱에서 윤곽선 강조, 확대·축소, 색반전·대비 등 영상 처리를 통해 저시력 장애인의 사물 인식률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변환된다.
릴루미노 앱에는 저시력 장애인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촉지감각'을 활용한 UX를 적용했다.
사용자는 글래스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개선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의 시각 장애 정도나 유형에 따라 사용자별 최적화를 위한 개별 맞춤 설정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통해 릴루미노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용자 안전이 검증됐고 별도 시각장애인 사용자 평가를 통해 기존 상용제품 대비 성능·피로도·사용성도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전자의 릴루미노는 작지만 오랜 연구와 노력의 결과물이다. 지난 2016년 저시력 시각장애인의 잔존 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과제로 채택됐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 기어VR을 활용한 릴루미노 앱을 개발했고, 이후 실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안경 형태의 글래스 기기를 연구해 2018년 처음 컨셉 기기를 개발했다. 이후 수년간의 개선을 통해 착용감, 피로도 등 편의성을 높여왔다.
릴루미노 연구는 현재 삼성리서치에서 △안전성과 사용성 △품질 확보를 위한 글래스의 전파 인증 △임상시험 △SW 검증 △신뢰성 시험과 사용자 평가 등 끊임 없는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더욱 작고 가벼운 릴루미노 글래스 개발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추가 기능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 1억대 돌파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로 세탁기에 적용해 상용화하며 프리미엄 세탁가전의 상징이 된 '인버터 DD(Direct Drive)모터'가 누적 생산량 1억대를 돌파했다.
LG전자의 인버터 DD모터 누적 생산량은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1억1200만대를 넘어섰다. 이 기록은 LG전자가 인버터 DD모터를 처음 생산한 1998년부터 25년간 일 평균 1만2050대 이상을 생산했음을 의미한다.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에너지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인버터 DD모터 생산 20주년인 2018년 초 누적 생산량 7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4000만대 이상을 추가 생산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인버터 DD모터를 확대 적용했다. 모터가 동작하는 속도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섬세한 손빨래 동작과 같은 다양한 세탁모드를 구현한 LG 세탁기만의 차별점인 '6모션'을 건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버터 DD모터를 적용한 건조기는 자연에서 빨래를 건조하는 방법과 유사한 털기, 펴주기, 널기, 휘날리기, 살랑이기, 뒤집기 등 6가지 방식으로 동작한다. 특히 펴주기, 널기, 살랑이기는 건조통의 회전 속도를 기술적으로 조절해 의류 수축의 주요 원인인 옷감의 낙차를 줄여준다.
LG전자는 현재까지 4세대에 걸쳐 인버터 DD모터의 기술과 성능을 진화시켜왔다. 3세대 DD모터는 모터에 감는 코일의 재료를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변경해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4세대 DD모터는 전기강판 재질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DD모터의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제조하는 완결형 생산체계를 갖춰 품질과 생산 효율을 모두 향상시켰다.
2019년에는 인버터 DD모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또 한번 세탁기술을 고도화했다.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세탁·건조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딥러닝 기술로 재질을 판단해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며 동작한다.
이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가전업계 최초로 글로벌 안전과학회사인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양순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 전무는 "차별화된 모터 기술력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부품 경쟁력을 높이고 ESG 관점에서 제품의 탄소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부품 고효율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