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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1년새 연체대출 2배 껑충 '경고등'

중‧저신용자 대출 급증 영향…신용평가 고도화 총력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3.03.02 16:47:50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출 연체액 규모가 1년 새 2배로 급증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출 연체액 규모가 1년 새 2배로 급증했다.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금리인상 여파로 중‧저신용자의 대출 원리금 상환 여력이 악화된 것이 이유인데,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도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향후 전망이 녹록치 않다. 

◆지난해 1분기 1062억원에서 2915억원으로 급증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2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9100만원이다.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연체대출 잔액인 1062억원 대비 2.7배 가량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1062억원 △2분기 1392억원 △3분기 1860억원 △4분기 2916억원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49%다. 이는 동년 1분기에 집계된 0.26% 대비 두 배 가량 오른 셈이다. 아울러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36%로 나타났다. 이 역시 동년 1분기 대비 0.11%p 상승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도 예외는 아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4분기 말 연체율은 0.85%다. 1분기 말 대비 0.37%p 상승했다. 3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6%로 전년 동기 대비 0.27%p 늘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2년 4분기 말 연체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0.30%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은 0.23%다.

인터넷전문은행은 2015년 금융개혁의 주요 과제로 논의된 후 2017년 4월 케이뱅크, 2017년 7월 카카오뱅크에 이어 2021년 10월 토스뱅크로 출범했다. 당시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혁신금융서비스 통한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 △은행산업 경쟁촉진 △중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중금리 대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올해 더 늘린다"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토스뱅크는 44%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25.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40.37%를 달성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여기에 기준금리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행 3.50%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 수준 상회하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다. 

중‧저신용 금융소비자의 대출 상환 여력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자체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로 리스크와 연체율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고도화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스코어는 유통정보와 도서구매, 자동이체 등 대안정보들을 활용한다. 아울러 휴대폰소액결제 실적이나 자동이체 실패 유무 등을 파악으로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을 추가 선별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타행 대환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등 다양한 분야 모형 개발을 추가로 진행하고, 고도화함으로써 보다 많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올 한해 CSS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 세부적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 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와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해 CSS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드·캐피탈 고금리 대출상품을 이용 중인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1분기 내 도입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도 출범 이후 자체적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 고도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질 소득과 상환능력 보유한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원리금균등상환 대출 만기 연장 서비스인 '매달 내는 돈 낮추기'와 금리인하 신청 가능 여부 알려주는 '상시금리인하요구권' 등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뿐만 아니라 금융 부담 경감과 연체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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