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8일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1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22개월째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기술(IT) 경기 부진에 따라 반도체 등 주요 수출이 감소한 여파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5.2% 하락한 84.65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22개월 연속 하락한 셈이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 하락은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 약세로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아울러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계산한다. 다시 말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나빠진단 의미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17.5% 하락한 90.87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5.2%)가 모두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 이는 1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9년 1월(-25.6%) 이후 14년만 최대 하락 폭이다.
지난 1월 수출금액지수는 운송장비(8.5%)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0%) 중심으로 제1차금속제품(-24.9%), 화학제품(-17.6%) 등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18.3% 하락했다. 아울러 수출물량지수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7%), 화학제품(-11.3%) 등이 하락해 동일 기준 13.0% 감소했다.
또한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과 제1금속제품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 2.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 지수 모두 2개월 연속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