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와 AI 기술,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라는 '3박자'를 갖춘 에스넷시스템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 에스넷시스템
[프라임경제] 오픈AI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필두로 글로벌 빅테크의 생성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AI의 밸류 체인(가치 사슬) 상에서 제품들의 기저에 토대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anaged Service Provider, 이하 MSP)에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추세다.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해주는 사업자로, 컨설팅부터 실제 구축까지 AI 구축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IT와 AI 기술,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라는 '3박자'를 갖춘 에스넷시스템(038680, 이하 에스넷)이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스넷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8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1% 성장한 수치이자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 또한 흑자전환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을 이끈 원동력은 클라우드 확장에 있다. 에스넷 관계자는 "IT인프라 구축형 시스템통합(SI) 사업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의 키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업계 전문가들은 에스넷 그룹사이자 네이버 클라우드 MSP인 굿어스데이터와의 시너지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생성형 AI의 수혜주로 점치고 있다.
◆ AI에 대한 열정, 기술력으로 증명
에스넷은 최근 AI 기술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미국 퍼듀대학 컴퓨터공학박사학위를 AI 전공으로 취득한 박효대 에스넷 회장은 AI에 대한 뚝심으로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에너지 최적화 서비스인 AI EMS(AI Energy Management Systems)다.
해당 시스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산업연계형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돼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결과물이다.

에스넷시스템이 개발한 'AI EMS' 화면 예시 ⓒ 에스넷시스템
AI EMS는 공장 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설비에 센서를 부착,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에너지 최적화 AI 모델링 및 분석결과를 활용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당 사업의 수요기업인 태경에스비씨 군산공장은 5~10%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으며, 에너지 효율을 통한 생산 원가 절감과 함께 탄소, 온실 가스 감축 등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태경 그룹 계열사 공장으로 확산 중이다.
◆ 구글·네이버 등과 클라우드 파트너십 구축
에스넷은 기존 ICT 인프라에 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빅테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에스넷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과 같은 다수의 클라우드를 연계시켜 활용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구글(GCP, Google Cloud Platfrom)과, 지난해엔 NHN과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이 원하는 IT 인프라 환경 구축에 매진 중이다.

에스넷시스템의 S2F(Smart Science Factory) 센터 내부 모습 ⓒ 에스넷시스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GPT 3.5 업그레이드 버전인 대규모 언어 모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한 새로운 검색 '빙(Bing)'을 공개했다. 이에 구글 역시 2년여 전 공개한 언어 모델 '람다'를 기반으로 하는 채팅 AI '바드'를 예고하자 에스넷은 구글과의 파트너십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에스넷 그룹사인 굿어스데이터는 지난해 9월 네이버 클라우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 MSP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에스넷은 지난 2020년 인성정보를 인수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그룹사 사업을 조정·재편하기도 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굿어스데이터가,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에스넷, 인성정보, 굿어스, 굿어스스마트솔루션이,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솔루션 유통은 인성디지탈, 아이넷뱅크, 에스앤에프가 유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E2E(End to End) 서비스는 물론 IT 인프라 전반을 아우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