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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PCE 강세에 투심 악화…2400선 '휘청'

원‧달러 환율 장중 15원 이상 급등, 外人 매물 출회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2.27 16:05:28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23.61대비 20.97p(-0.87%) 하락한 2402.64를 기록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예상을 웃돈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큰 폭 하락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423.61대비 20.97p(-0.87%) 하락한 2402.64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75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201억원, 3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15%), 보험(1.15%), 철강금속(0.16%)을 제외하고 건설업(-1.9%), 의약품(-1.85%), 전기가스업(-1.64%), 유통업(-1.3%), 섬유의복(-1.23%)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기아(0.93%)가 상승했다. NAVER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전장 대비 1만2000원(-1.79%) 하락한 65만7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800원(-1.31%) 내린 6만5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예상을 웃돈 1월 PCE 지표 발표로 국채금리 상승,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전환한 데 영향을 받았다"며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원 이상 급등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각)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올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였던 4.4% 상승과 전월 수정치 4.6%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를 기록해 예상치 0.5% 상승과 전월치 0.4% 상승을 모두 상회했다. 이는 1월 근원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1월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올라 전달의 5.3% 상승에서 오름폭을 확대했다. 상승폭이 오른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전월치인 0.2% 상승에 비해 상승 폭이 가팔라졌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전망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관련 발언도 지속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3월 회의에서 0.50%p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미리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개선이 나타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으나 마침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올린 뒤 연장된 만큼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매파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현재 미국 상황은 '신뢰할 수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78.88대비 1.42p(0.18%) 오른 780.3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26억원, 6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8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금융(6.95%), 일반전기전자(2.83%), 기계·장비(1.76%), 의료·정밀기기(1.73%), IT부품(0.87%) 등 11개 업종을 제외하고 디지털컨텐츠(-2.73%), 방송서비스(-1.81%), 컴퓨터서비스(-1.71%), 인터넷(-1.67%), 통신방송서비스(-1.6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7%), 카카오게임즈(-1.37%), 에이치엘비(-3.58%), 에스엠(-0.58%), 펄어비스(-1.22%)가 하락했다.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3만8000원(15.7%) 치솟은 28만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오스템임플란트가 전장 대비 1만800원(6.13%) 뛴 18만7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8.2원(1.39%) 오른 1323.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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