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겼다. 한화그룹은 튀르키예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22일 받아냈다. 8개 심사국 가운데 첫 승인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화한 한화그룹은 튀르키예를 포함해 △한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8개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중 가장 먼저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승인을 허가하면서 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 속도가 붙었다. 아울러 영국은 심의서 제출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의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원을 조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회사는 총 5개다.

튀르키예가 한화-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 대우조선해양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본 계약을 체결했지만, 유상증자를 위해선 8개 심사국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이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EU의 반대로 무산됐다. 동종업계 인수로 과점이 우려되서다. 그러나 이번 한화그룹의 인수는 중복되는 사업이 제한적이어서 결합심사 과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해양은 대우그룹 해체 후 24년 만에 한화그룹 계열사로 종속된다.
이에 맞춰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상표권들을 신규 등록 하는 등 인수 절차를 꾸준히 밟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새 이름은 '한화조선해양(HSME)'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만큼 사명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밖에도 다양한 상표권을 등록했다. DSME도 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