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보름달 빵 '보름이' 아이디어 도용?…SPC삼립 "이전부터 검토, 도용 아냐"

"고객 의견 올리기 이전에 자체 캐릭터 제작·네이밍 완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19 10:26:47

SPC삼립의 보름이 캐릭터가 들어간 보름달 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SPC삼립의 보름달 빵이 선보인 새로운 캐릭터 '보름이'와 '띠부실(떼고 붙일 수 있는 씰)'이 한 고객의 아이디어를 도용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PC삼립은 해당 고객의 제안이 이전부터 검토한 내용을 상품화한 것이라며 부인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SPC삼립이 최근 새롭게 출시한 빵 '보름달' 제품과 관련해 자신이 지난해 4월 회사에 제안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평소 즐겨먹던 보름달 빵 10개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먹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라 같은 달 29일 SPC삼립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구체적인 상품 제안을 했다. 

그는 "삼립 자체 캐릭터로 이름은 '보름이' 이런식으로 해서 스티커 30종 정도로해서 보름달안에 보름이 띠뿌씰을 넣으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건의드린다"고 제안했다. 

8개월 정도 시간이 흘러 삼립은 지난 2월 보름달 빵 캐릭터 '보름이'를 선보이고 '보름이' 야광 띠부실 35종을 1개씩 보름달 빵에 넣어 판매한다고 밝혔다. 

출시 47년째를 맞은 보름달 빵은 이번 리뉴얼 이후 2주 만에 평소 대비 판매량이 2배로 늘며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넘어섰다. 

그러자 A씨는 SPC삼립이 아무런 얘기 없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꼈다고 생각해 SPC삼립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했다.

하지만 SPC삼립은 고객이 지난해 SNS에 의견을 올리기 훨씬 이전에 이미 내부에서 자체 캐릭터 제작과 네이밍이 완료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SPC삼립이 공개한 내부 문서. © 연합뉴스


SPC삼립이 공개한 내부 문서를 보면 2021년 10월 이미 보름달 빵에 대한 신제품 전략회의가 시작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보름이' '보르미' '보름토끼' 등의 캐릭터 이름이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22년 1월 '보름이' 명칭이 확정됐다. A씨의 제안 3개월 전에 '보름이'라는 이름이 이미 정해졌다는 것이다.

또 '보름이' 띠부씰도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보름달 빵은 지난 2017년부터 일정 기간을 정해 띠부씰을 넣어 판매하는 등 띠부씰이 들어가는 빵들이 여러 종류가 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보름달 자체 캐릭터에 대한 논의는 2021년 10월부터 시작됐고 '보름이'라는 캐릭터 기획과 네이밍은 2022년 1월에 이미 완료된 바 있다"며 "띠부씰 마케팅은 SPC삼립의 포켓몬빵을 비롯해 '펭수빵' '디지몬빵' 등 이미 수많은 제품에 활용된 아주 보편적인 마케팅이며, 2017년과 2022년 보름달 제품에도 적용해 판매한 적이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를 제시할 당시 이를 설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의 제품이나 마케팅 아이디어는 월 50~60건 이상 접수된다"며 "회사가 이미 검토했거나 진행중인 내용이 대부분인데 실제 출시나 론칭 이전에 정보를 외부에 알릴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답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과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고객의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