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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코스피, 美 긴축 우려에 전주比 0.7%↓

에스엠 인수·위믹스 재상장 등 개별 종목서 이벤트 多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2.18 13:55:10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2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의 긴축 우려다.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2451.21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코스피가 2400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번 주는 에스엠(041510) 인수, 위믹스 재상장 등 개별 업종과 종목에서 이벤트가 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와 연준 위원들의 50bp 금리 인상 발언까지 더해지며 약세로 마감한 미국 증시 여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건설, 기계 등 시크리컬 업종이 상승했다"며 "전날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2차전지, 반도체 대형주 전반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연준, 0.50%p 인상 가능성에 시장 '낙담'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7%, 전년 동월보다 6.0%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지난해 12월 0.2%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PPI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월 대비 0.4%·전년 대비 5.4%를 큰 폭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12월(6.5%)보다 줄어 7개월 연속 감속했다. 다만 여전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의 3배에 이른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이전 회의에서 0.50%p 인상의 강력한 근거를 봤다"며 향후 회의에서 0.50%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尹 "에너지요금 조절·공공요금 동결"

지난 15일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교통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서민과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금융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과점 형태를 유지하는 정부의 특허 사업"이라며 "많이 어려운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도 물가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는 통신·금융 업계가 정부 인허가에 기반한 과점 체제로 운영되면서 혜택을 누려온 만큼 경제가 어려울 때 공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공공·에너지 요금, 통신 비용, 금융 비용 등 '4대 민생' 분야의 지출 부담 경감을 도모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와 통신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086790) 5.44% △kb금융(105560) 4.91% △신한지주(055550) 3.55% △우리금융지주(316140) 3.1% △기업은행(024110) 2.6% △BNK금융지주(138930) 2.31% △DGB금융지주(139130) 1.69% △SK텔레콤(017670) 2.31% △LG유플러스(032640) 2.06% △KT(030200) 0.45%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에스엠 관련주 강세 지속…하이브는 '울상'

이번 주 주식시장에서는 에스엠 인수 관련 소식이 가장 뜨겁다. 이에 에스엠 관련주들이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13~17일)에만 에스엠은 13.02% 치솟았다. 같은 기간 △SM C&C(048550) 14.47% 등 에스엠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했다.

반면, 하이브(352820)는 에스엠 주가 강세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주당 12만원에 공개매수해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당초 하이브는 내달 1일까지 에스엠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고 이수만 대주주의 지분(14.8%)까지 더해 최대 39.8%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에스엠 주가가 하이브가 제시한 매수가격 12만원을 넘어서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진다.

한편, CJ(001040)는 에스엠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CJ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마감했다.

◆위믹스 재상장에 위메이드그룹株 상한가

16일에는 상장 폐지됐던 위믹스가 재상장한다는 소식에 위메이드(112040) 그룹주가 모두 상한가로 마감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다.

암호화폐거래소 코인원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원화마켓에서 위믹스 거래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소속 거래소인 코인원, 업비트, 빗썸, 코빗에서 상장 폐지됐다.

코인원 관계자는 "위믹스가 제출한 자료와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거래지원 종료 시 발생했던 유통량 위반, 정보 제공 및 신뢰 훼손 등의 문제가 해소돼 위믹스의 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종가 기준 위메이드는 전장 대비 1만2600원(29.86%) 치솟은 5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위메이드맥스(101730) 30% △위메이드플레이(123420) 30%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위메이드맥스는 이틀(17일 8.09%) 연속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대규모 리콜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 약세 전환

16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36만2000대 리콜을 결정했다. FSD는 신호등과 표지판 등을 식별해 제어하는 보조장치다.

테슬라는 리콜 대상 차량의 FSD 소프트웨어 온라인 업데이트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서 "무선 업데이트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리콜'이라 부른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잘못됐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대비 5.7% 내린 2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2차전지 업계에 대한 불안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테슬라 대규모 리콜 여파는 국내 2차전지주에도 영향을 끼쳤다. 17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2.91% 내린 5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006400) 4.22% △에코프로비엠(247540) 0.47% 등 국내 대표 2차전지 관련 기업들도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이달(1~17일) 들어 13거래일 중 12거래일 상승했다. 상승률만 34.4%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승했던 국내 2차전지주가 테슬라발 악재로 인해 상승률이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리콜 보도가 국내 2차전지 투자심리에 미치는 여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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