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래에셋벤처투자(100790)가 세미파이브, 리벨리온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15일 공개했다.
최근 '챗GPT' 등의 AI 기술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AI 기술이 확대되면서 함께 성장하는 영역이 AI 반도체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추론한 결과를 도출한다. 학습 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세서가 필요한데, 이 프로세서가 AI 반도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초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들로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있다. 특히, 리벨리온은 국내 최초로 챗GPT, BERT 등의 언어모델까지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AI 반도체는 모두 세미파이브의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설계됐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국내 디자인솔루션 파트너(DSP)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을 50% 줄이고,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세미파이브의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 A, 시리즈 B까지 전 단계에 걸쳐 363억원을 투자하면서 기관투자자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사회 의석도 확보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리벨리온에 시리즈 A 단계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최초로 언어 처리에 특화된 서버용 AI 반도체 보드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이 3배 이상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AI 반도체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설계기업인 세미파이브와 AI반도체 개발기업 리벨리온에 투자했다"며 "또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AI 분야 기업인 루닛(328130),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에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AI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와 기존 산업 간 융합이 더욱 빨라지고 있으며, AI 기업들의 다양한 개발 성과들이 실증을 통해 우리 일상과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향후 AI 산업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