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8월로 접어들며 통신업계 2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KTF가 9년 만에 적자 노선으로 접어들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KTF는 가입자와 매출 증가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지만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과 보조금 경쟁으로 이통사 중 가장 큰 출혈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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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매출과 데이터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가입자 증가 폭이 컸기 때문에 성장세를 보였지만 가입자 늘리기에 쏟아 부은 출혈 마케팅이 결국 영업손실 139억원 당기순손실 315억원이라는 우울한 성적표를 낳은 것이다.
SKT와 LGT 등 경쟁사 역시 마케팅과 보조금 경쟁에 시달리는 동일한 조건이었지만 모두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차원일 뿐 ‘손실’까지는 접어들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적잖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24일, 실적발표를 가장 먼저 단행한 SKT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했고, LGT 역시 전분기 대비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 마케팅비용만 전년대비 두 배?
KTF의 2분기 마케팅비용도 전년동기 대비 무려 49.6%증가한 6,161억원이 집행되어 경쟁사 중 마케팅비용 증가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TF는 논란이 됐던 의무약정 가입 유치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 회계처리와 방통위의 이연처리 허용결정에도 모두 당기 비용으로 처리했으며 이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를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의 원인으로 자체 분석했다. 그러나 경쟁사들도 보조금을 당기 비용으로 처리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원인분석도 궁색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KTF 재무관리부문장 조화준 전무는 “2분기 마케팅비용의 증가는 대리점 리베이트 중심의 기존 시장구조가 직접적인 고객혜택을 높인 의무약정시장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에서 발생한 일시적이면서도 불가피한 것”이었다며, “KTF는 ‘쇼킹스폰서’를 통해 전반적인 유통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 장기 우량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토대를 구축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마케팅비용을 줄이면서 보다 효율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한 관계자는 “KTF가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며 업계 전체가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KTF가 가입자 한 명당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은 아마도 업계 최고일텐데 주머니 사정도 봐가며 해야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라고 꼬집었다.
KTF는 2분기를 마감하며 올해 목표가입자 수인 770만명의 80% 수준인 631만명을 모집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를 위한 댓가로 ‘9년 만의 적자전환’이라는 위기에 휩싸이며 3분기 이후 전면적인 체질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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