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총 때 등기임원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번 주총 안건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이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앞서 부회장 시절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부친인 이건희 선대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전격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만 미등기임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국정농단 관련 재판 등 사법 리스크를 고려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등기이사가 된다고 해도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1심 결과에 따라 유죄 판결이 나오면 또다시 활동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2020년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삼성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절감을 위해 의결권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을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5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0년산 원목 약 3000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2021년부터 주주총회장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3월 초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위한 사전 신청 안내가 나갈 예정이다.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전자투표 참여 기간(3월5일 오전 9시~14일 오후 5시)과 같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도 할 수 있다.
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면서 주총 안건에 대해 온라인으로 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