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선보인 갤럭시 북3 시리즈가 공식 출시 전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주목받고 있다. 북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쟁사인 LG전자, 애플의 비슷한 군의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의 온라인 공식 파트너사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판매한 '갤럭시 북3 프로'(14형)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사전판매량 900대 전량이 완판됐다.
온라인 쇼핑몰 지그재그, 오늘의집 등도 할인 폭을 높여 갤럭시 북3 프로 사전 판매 초기 물량을 소화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출시 기념 사전 구매 할인을 모두 적용하면 소비자가(188만원)보다 저렴하게 100만원대 초중반에 가격이 형성됐다.
갤럭시 북3 프로는 LG전자의 신제품 그램 스타일(14인치 기준 249만원)과 비교하면 60만원 가량 저렴하다.
갤럭시 북3 시리즈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갤럭시 북3 프로는 188만원부터 △갤럭시 북3 프로 360은 259만원부터 △갤럭시 북3 울트라는 347만원부터 출시된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도 눈길을 끈다. 북3 시리즈는 전작보다 개선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디스플레이 등을 탑재해 갤럭시 북 시리즈 중 최고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그래픽과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성능을 강화한 최신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욱 빠른 업무처리와, 향상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갤럭시 북3 시리즈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노트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갤럭시 북3 프로가 삼성전자의 국내 노트북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자리를 잡은 'LG그램'을 넘어설 지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앞세운 갤럭시 북3 시리즈로 PC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 비즈 팀장(상무)는 '갤럭시 언팩 2023'이 열린 직후 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는 게 MX사업부의 동일한 전략"이라며 "갤럭시 S23 시리즈가 전년 대비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듯 북3 시리즈도 전년 대비 점유율을 10%p 이상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00달러(약 125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노트북 판매 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800달러(약 100만원)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군으로 보는데, 삼성전자는 1000달러 이상 제품을 프리미엄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갤럭시 북3 프로 시리즈는 지난 2일부터 국내 사전 판매 시작했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울트라 모델은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