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10일 HL만도(204320)에 대해 발생 가능 비용들을 지난해 4분기에서 대부분 정리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3년 연속 최대 수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영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HL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각각 26.5% 늘어난 2조1794억원, 84.9% 성장한 566억원으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액은 북미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 업체의 판매 성장과 반도체 공급 정상화를 통한 현대·기아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재고자산 평가손실 △협력 업체 손실 보전 비용 △사명변경 브랜딩 비용 △CES 참여 비용을 합해 약 2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지배주주 순이익의 경우 △외화 평가손실 △단기 투자자산 평가손실 △폴란드 법인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 약 1000억원이 발생하며 적자전환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아쉽지만, 앞으로의 외형 성장이 확실하다"며 "북미 BEV 업체의 가파른 판매 성장 수혜가 지속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북미 BEV 업체의 올해 판매는 전년대비 48% 증가한 195만대로 추정된다"며 "올해 신규 출시 차종을 포함해 모든 차종에 주차 브레이크와 전동 파워 스티어링(EPS)를 납품 중인 동사의 동행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조원(매출 비중 14%)에서 올해 1조5000억원(매출 비중 18%)으로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서 비야디(BYD)와 북미 BEV 업체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인 니오(Nio)에 대한 EPS와 IDB(Integrated Dynamic Brake) 납품 차량 대수도 세 배 증가한다"며 "올해 니오의 매출 비중은 2% 수준이지만, 자동차 시장 내 성장하는 신생 업체로의 매출 다변화가 이뤄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