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현모 KT(030200) 대표의 연임에 제동이 걸렸다. KT 이사회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 KT
9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재공모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모를 통해 현재 선임 절차를 백지화하고 후보자 선정 과정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이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KT의 대표이사 연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 이사회는 구 대표가 연임 의사를 밝힌 지난해 12월 구현모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잡음이 발생했다. 국민연금은 투명성·공정성 측면에서 경선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주주명부 폐쇄일(지난해 12월 27일)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0.13%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구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지 3시간 만에 “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주총에서 연임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최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유분산기업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가 작동돼야 한다"고 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요 기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투명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자율 지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