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C(011790)가 지난해 3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을 바탕으로 2021년 대비 매출액 규모를 확대시켰다. 다만, 불리한 경영 환경으로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그렸다.
◆화학 업황 둔화에 영업익 급감…전 사업 매출은 선방
SK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1389억원, 영업이익 22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2021년 대비 매출액은 38.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45.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지난해 매출액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6공장 가동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2022년 매출 1조704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54.7%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익은 57.5% 감소했다. 경쟁사들의 가동률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 및 중국 내 봉쇄로 시장 스프레드가 하락한 탓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0는 "화학사업은 중국시장 리오프닝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대형고객 판매 비중 확대와 물류 포스트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장기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SKC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고부가 친환경 소재인 DPG 단독공정을 상업화하고, 12월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재의 공식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성적을 획득하는 등 화학사업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원, 영업이익 288억 원을 기록했다. CMP패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 중 CMP패드를 포함한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의 비중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대폭 늘어났다. SKC는 올해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 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 계획도 밝혔다. 최두환 CFO는 "미국 이차전지 소재 회사와 일본 반도체 소재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기업을 인수할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SG 경영 강화…"솔루션 기업 위한 혁신"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2040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을 발표한데 이어 동박 업계 최초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동박 제조 전 과정의 탄소 감축 노력을 인정받은 것과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달의 상생볼'을 수상, 신소재 오픈플랫폼을 통한 스타트업과의 상생협력 성과도 인정받았다.
SK피아이씨글로벌도 글로벌 인증 기업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 독립성을 공고히 했다. 사외이사 협의체 신설,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Board Skill Matrix(BSM)' 도입 등 이사회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실행했다.
이어 SKC는 지난해 11월 이사회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 '이사회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영자료 관리는 물론 이사진 및 경영진 간 현안 논의를 할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다"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