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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생태계 교란'…유정범 메쉬코리아 창업주 "헐값 매각 중단해야"

'부릉' 새주인 hy 확정…인수 과정서 전·현 경영진 갈등 지속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3.02.06 15:19:30
[프라임경제] "적법하지 않은 날치기 이사회로 유정범 대표이사 해임은 부당하며, 날치기식 이사회 안건 의결로 헐값에 메쉬코리아를 매각하려는 꼼수를 규탄한다."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의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매각을 둘러싸고 전·현 경영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창업주인 유정범 메쉬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김형설 메쉬코리아 신임 대표가 신청한 hy의 회생채권 변제 계획안(DIP Debtor In Possession)을 지난달 말에 승인했다. hy는 법원 승인을 받고 메쉬코리아에 600억원을 지원했다. 메쉬코리아는 OK캐피탈로부터 대출받은 360억원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돈은 기타채무 변제, 운영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앞서 메쉬코리아는 작년 2월 OK캐피탈로부터 유정범 창업주 지분(14.82%)과 김형설 현 메쉬코리아 대표(6.8%) 지분을 담보로 360억원을 대출했다. 하지만 작년 8월 만기를 3개월 연장했고, 이후 돌아온 11월 만기에도 대출상환을 하지 못했다. 

이에 OK캐피탈은 매각을 추진했고, 유진그룹을 우선매각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 전 대표는 서울회생법원에 ARS를 신청하고 이달까지 외부투자 유치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에 hy가 메쉬코리아 공동창업자인 김형설 대표의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인수금액은 지분 67%를 8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한때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으로 불리던 기업을 헐값에 매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 이사회를 열어서 자신을 대표이사직에서 밀어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 부릉 지점장 및 라이더들이 hy 본사 앞에 모여 유정범 메쉬코리아 전 대표의 부당 해임에 대한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유정범 의장 제공


지난달 25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전체 6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유 전 대표를 제외한 5명 이사진이 참가, 유정범 대표이사 해임 안건을 전원 찬성 가결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유 전 대표와 메쉬코리아를 창업한 김형설 메쉬코리아 부사장이 선임됐다.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hy 본사 앞에 모인 유 전 대표와 지점장들은 "부릉 라이더들은 창업주인 유 전 대표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라며 "유니콘까지 꿈꿨던 스타트업까지 적대적 인수 대상으로 삼은 hy의 선택에 분노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hy를 향해 "투명하게 투자활동을 하려는 대표를 막고 헐값에 적대적 인수를 자행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를 죽이고 있다"라며 "직원의 고용 승계, 회사 성장은 고려하지 않고 잘 나가는 스타트업을 잡아먹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김 전 대표의 복권과 인수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는 "더 이상 창업 생태계를 교란하지 말고 인수를 철회하라"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일 메쉬코리아의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임시주주총회 등 후석 절차를 거친 뒤 hy는 추가 2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투자금으로 지분 약 67%를 취득해 메쉬코리아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메쉬코리아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사회 결의가 끝났고 대출 상환, 대표이사 변경 등기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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