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메모리 한파' SK하이닉스, 10년 만에 분기 적자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4분기 1조7000억원대 영업손실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2.01 10:45:53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10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분기 단위 영업 적자가 나온 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조7012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조2195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당초 1조원대 안팎 영업손실을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훨씬 부진한 성적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6986억원, 3조5235억원(순손실률 4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수요가 줄고, 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가 넘어 큰 영향을 끼쳤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44조6481억원 △영업이익 7조66억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2조4389억원(순이익률 5%)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으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다운턴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회사는 투자와 비용을 줄이고, 성장성 높은 시장에 집중해 업황 악화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공급이 늘지 않아 재고는 상반기 중 정점을 기록하고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IT 기업들이 고점 대비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진 메모리 반도체의 사용량을 늘리며 점진적으로 시장 수요도 반등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지난해(19조원)보다 50% 이상 줄인다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투자 규모를 작년 대비 50% 이상 줄이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DDR5·LPDDR5, HBM3 등 주력제품 양산과 미래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팹 규모,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를 고려해 투자 규모를 정했다"며 "현재로선 추가 감축은 고려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반도체 업계 전반의 재고가 최대 수준이라고 보고, 차세대 D램인 DDR5 공급량은 늘리고 DDR4는 줄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수요 모멘텀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와 DDR5"라며 "업계에 재고는 DDR4에 집중돼 있고 DDR5는 재고가 없어 늘려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은 DDR4를 줄이고 DDR5를 고객과 협의해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인텔이 DDR5가 적용되는 신형 CPU를 출시하고, AI에 기반한 신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시장에 나오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데이터센터용 DDR5와 176단 낸드 기반 기업용 SSD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시장 반등시 빠르게 턴어라운드를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