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해 에너지부문 역량을 극대화한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비상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전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창출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31일 광양 제2LNG터미널 착공에 들어갔다. 에너지 수송과 소비자 공급을 의미하는 미드스트림과 다운스트림 영역을 확장해 에너지 전문기업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900만 가구 한 달간 난방 가능…저장탱크 단열재 두께만 1.2m
제2터미널 증설을 앞둔 지난 27일 광양국가산업단지 내 위치한 포스코인터 LNG터미널과 신육상 풍력단지를 방문했다.
포스코 LNG터미널은 18만㎘급 1선석을 수용할 수 있는 부두와 LNG탱크 5기를 운영해 총 73만㎘의 저장용량을 갖추고 있었다. 저장탱크 용량은 1·2호기가 각 10만㎘, 3·4호기 각 16만5000㎘, 5호가 20만㎘다. 900만 가구(4인)에 한 달간 난방용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LNG터미널 전경. = 전대현 기자
처음 방문한 부두 하역설비는 LNG를 실은 선박이 접안해 총 26시간의 하역 과정을 거치는 곳이다. LNG는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를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로 만든 형태로 하역 시 온도 및 압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질소를 이용해 하역배관 암(Arm)의 온도를 충분히 낮춘 뒤에야 하역이 가능하다. 또, LNG 하역 초기에는 압력이 높아져 폭발 위험성이 높아져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방문 당시 바람이 거세 접안이 예정됐던 알제리에서 도착한 SK E&S의 선박이 피안해 있었다. 풍속이 10m/s 이상을 초과한다면 선박 접안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김명규 포스코인터 총괄은 "하역배관 암 3개와 압력조절 암 1개를 선박의 송출배관과 연결해 LNG 하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박 접안까지는 기본 3시간이 소요되는데, 풍속이 강하면 현장 판단하에 접안을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이 진행 중인 6호 저장탱크. ⓒ 포스코인터내셔널
다음 방문한 곳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6호 저장탱크다. 20만㎘의 LNG를 수용할 수 있는 6호 탱크는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9% 니켈강을 활용한 기존 탱크와 달리 고망간강을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가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강은 니켈과 동일한 강도임에도 가격이 저렴하다. 세계 최초 포스코인터 5호 LNG탱크에도 적용돼 정상 운영 중에 있어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것이 포스코인터측 설명이다.
건설 중인 6호 탱크의 내조 높이는 39.2m, 지름은 84m다. 내부 벽은 1.2m 두께의 단열재를 둘러 열차단율을 높였다. 아울러 바닥에는 전열코일을 깔아 적정 온도를 유지한다. 내진설계는 리히터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고, 충격은 미사일 충격하중 지탱할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설계됐다.
서기식 포스코인터 터미널건설추진반 그룹장은 "5탱크 이후부터 저장탱크에 고망강간이 적용되고 있는데, 비용 측면에서 들어가는 철판 비용을 5%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5탱크 준공 후 3년 만에 받은 정밀검진 결과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안정성도 검증받았다"고 자신했다.

서기식 포스코인터 터미널건설추진반 그룹장이 6호 저장탱크 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전대현 기자
이어 "보온재, 모래, 고망간강, 콘트리트 등을 겹겹이 쌓은 단열재는 두께만 1.2m에 달한다"며 "총 41겹의 단열재와 전열코일을 통해 일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건설 중인 6호기 외에도 제2터미널 내 7·8호기를 2026년 2월까지 준공해 제1터미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풍황(風況) 메카' 신안…신재생에너지 사업 '눈길'
이어 방문한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4.43%의 지분을 보유한 신안그린에너지 사업장이다. 신안은 풍황이 좋아 풍력 발전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꼽혀 포스코인터의 눈길을 받았다.
그러나 도착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아 거센 눈발이 휘몰아쳤다. 강한 바람에도 돌아가는 터빈을 보자 막상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신안그린에너지 육상풍력단지 전경. ⓒ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와 관련 신철홍 신안그린에너지 대표는 "풍력 터빈은 최대 60m/s의 바람도 견디게끔 설계 됐을 뿐 아니라 25m/s 이상이면 발전기가 자동으로 가동을 멈춘다"며 "60m/s 풍속도 100년에 한번 있을까 한 수준의 풍속으로 지난해 힌남노의 풍속이 42m/s 수준이었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현재 신안그린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터빈 14기와 베스타스 풍력터빈 6기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이용률이 21%로 유지될 경우 연간 11만5300MWh의 전력을 생산해 내 연간 5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신안그린에너지가 운영 중인 풍력터빈들도 점차 안정화하고 있는 만큼 이용률도 19%까지 높아졌다. 이에 신안그린에너지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포스코인터는 신안그린에너지 인근 25㎞ 해상에 300㎿ 규모 해상풍력발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신철홍 대표는 "풍력발전은 수익 창출이 목적보다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면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안정화를 이루고 있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