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매출액이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 오고 있다. 판매대수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덕분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가 2021년 대비 1.3% 소폭 증가한 394만2925대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21.2% 증가한 142조5275억원을 달성했다.
판매의 경우 지난해 초 밝힌 432만대 판매목표와 3분기에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지만 결국 이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다만, 현대차의 2022년 연간 매출은 또다시 창사 이래 처음 맛보는 수치다. 이전 최고 매출은 2021년 117조6106억원이다.
특히 2014년(7조5500억원) 이후 8년 만에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던 영업이익은 47.0%나 증가하면서 9조8198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9조원 대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지난해 4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무려 119.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현대차의 실적(IFRS 연결 기준)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금융 및 기타 6조9382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2022년 4분기(10~12월) 글로벌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03만8874대를 판매했다. 이는 도매판매 기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9.3% 증가한 84만6825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38조523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확대를 비롯해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2년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상승한 1359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부품 수급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9.8%를 나타냈다. 또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낮아진 11.5%를 기록했다.
이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9.6% 증가한 3조3592억원, 영업이익률은 8.7%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7386억원, 1조7099억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는 물론, 아이오닉 5 N 및 디 올 뉴 코나 EV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또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 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경영실적 컨퍼런스콜과 함께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향후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을 포함해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의 소각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