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계정 공유 안돼" 넷플릭스 변심 이유는

수익성 빨간불…추가 요금 부과로 수익 다각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1.26 14:20:22
[프라임경제] '계정 공유'를 독려하던 넷플릭스가 오는 2분기부터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선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대규모 가입자가 이탈하자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 연합뉴스


◆올 2분기부터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확대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3월 말부터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전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 요금제는 동거 가족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를 허용한다. 동일 IP가 아니라면 1인당 2~3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계정 공유는 비즈니스 구축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해 회사를 개선하는 장기적인 능력을 약화한다"면서 "1분기 후반 계정공유 유료화 조치를 광범위하게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3월부터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요금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아울러 계정 공유 금지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프로필 이전 기능'이 도입됐다. 이는 계정 공유자의 개인 시청 기록과 추천 콘텐츠 정보 등을 하위 계정에 그대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해 11년 만에 첫 가입자 감소 

넷플릭스는 사업 초기 이용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계정 공유를 독려했다. 2017년 3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한 계정당 최대 4인까지 별도 프로필을 개설해 계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가 2017년 3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 ⓒ 넷플릭스 공식 트위터 캡처


이같은 넷플릭스의 변심은 수익성 악화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분기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가 감소했다. 코로나 특수가 끝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입자 이탈이 발생했다. 

신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자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전 세계로 확대해 수익 다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1억명가량이 지인 등과 비밀번호 공유를 통해 서비스를 나눠 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웬은 월 3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는 계정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면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7억2100만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용자 반발 거셀 듯

이러한 넷플릭스의 변심은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계정 공유를 독려해 이용자를 모은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막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본인 명의로 넷플릭스 유료 서비스를 쓰는 이용자 120명 중 42.5%가 '계정 공유를 위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 구독을 취소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추가 비용을 내겠다'고 응답한 이용자는 24.2%에 불과했다. 

계정 공유 유료화가 장기적인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금융기업 모닝스타의 닐 매커 애널리스트는 "공유 계정 유료화에 따른 효과는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며 "정책 변화로 인한 구독 취소 확산에 대한 문제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저작권자(c) 프라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