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기름을 끼얹었던 문화방송 '피디수첩' 제작진 인사들이 이번에는 국회 국정조사 무대를 달굴 예정이다.
여야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 실장과 PD수첩 제작진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밖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 1기 수석들과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 참여정부 인사들이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알려져 결국 이번 국정조사의 첫머리인 증인 채택 '힘겨루기'에서 야당이 판정승한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특위 여야 간사인 이사철, 김동철 의원은 국회에서 국정조사 증인 및 참고인 채택과 관련한 협의를 갖고 류 전 실장과 PD수첩 제작진을 비롯한 35명 안팎의 증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농식품부 정운천 장관, 박덕배 2차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민동석 전 농업통상정책관은 물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조원동 총리실 국정운영실장 등이 출석, 사실상 경제부처는 전부 국정조사에 말려들게 된다.
한편 피디수첩 제작진은 다음달 4일과 6일 열리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참여 인원은 현재 민주당과 조율하고 있어 확정되지 않았으나, 담당 부국장 등을 포함, 5명 이상 10명 미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작진 증언 참여 정국은 민주당측이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촛불 시위가 잦아들어 별다른 원외 동력원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인지도가 높은 피디수첩의 제작진들을 무대에 내세워 공방전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민주당의 공격에 한층 힘이 붙게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피디수첩이 번역 파동 등으로 논란에 휘말린 점과 검찰 수사 중인 점 등을 들어 반격할 전망이지만 민주당의 공세를 막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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