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임에 도전한 구현모 KT(030200) 대표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이달 중순경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 KT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시작되는 설 연휴 이전에 임원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 단행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다. KT는 연말인 11~12월에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차기 대표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인사 일정도 늦춰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 대표는 연임 의사를 표명했고, KT 이사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연임 우선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연임 적격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사위는 구 대표에 대한 연임 우선심사를 총 5차례 진행해 '연임 적격'이라는 결과를 지난달 13일 KT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주요 주주가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KT이사회는 최종 후보 선정을 복수 후보 심사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정상적인 경영 일정을 고려해 KT지배구조위원회는 최근 대표이사 후보로 거론된 인사를 비롯해 14명의 사외 인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에 대한 대표이사 적격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심사 대상자들을 선정했다.
심사위가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달 28일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구 대표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연임에 반대하더라도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지난달 28일 구 대표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하기로 의결한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는 3월 주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민연금의 KT 지분율 감소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10.35%에서 올 초 9.99%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주총 표 대결 시 국민연금이 연임에 반대할 경우에도 구 대표의 승산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소액주주 지분율이 약 57%인데, 구 대표 재임 기간 KT 주가가 오른 만큼 지분 과반을 점한 소액 주주가 연임을 지지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KT 이사진 중 전 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강철 사외이사가 사의를 밝힌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 이사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부터 KT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다.
업계에선 이 이사가 구 대표의 연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KT 관계자는 "설 연휴 전에 임원 인사가 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