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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알뜰폰 가입자…이통사 '3강 구도' 흔들

SKT 점유율 40%선 깨져…알뜰폰 작년 가입자 1200만명 돌파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3.01.10 16:12:00
[프라임경제]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MVNO) 가입자가 늘면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순이던 이동통신 3사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 연합뉴스


알뜰폰 가입자는 1년 새 200만명 이상 증가한 반면 이통 3사 가입자는 100만명이 넘게 이탈했다. 이통 3사가 포화 상태인 통신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탈(脫)통신에 주력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가입자 최근 1년 새 250만명 늘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이통 3사 가입자 수와 점유율은 각각 △SK텔레콤 3069만2923명(39.9%) △KT 1756만9058명(22.9%) △LG유플러스 1595만6201명(20.8%)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SK텔레콤(41.3%)과 KT(23.8%)의 점유율이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 차이는 전년 동기 3.4%에서 2.1%로 좁아졌다. 이통 3사 시장 점유율은 '5 대 3 대 2'로 이어져왔으나, '4 대 2 대 2'로 굳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점유율이 4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정부가 공식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IoT(사물인터넷) 회선을 제외하고 휴대폰 회선만 보면 △SK텔레콤 42% △KT 24.85% △LG유플러스 20.19%, 알뜰폰 12.96%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이통 3사의 탈통신 전략이 가입자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통 3사는 지난해 본업인 통신 시장은 더 이상 가입자를 늘리기 어려운 포화 상태라고 판단해 탈통신에 속도를 냈다. 더 이상 휴대폰 가입자 경쟁이 무의미해진 분위기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 △KT는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략 확장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중심 'U+3.0'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세웠다.

또한 알뜰폰의 급성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1263만8794명으로 16.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13만6238명)보다 약 250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알뜰폰은 지난해 8월 처음으로 1200만 회선을 넘어선 이후 △9월 1225만9424명 △10월 1246만2574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자급제폰+알뜰폰 요금제' 조합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면서 이동 3사 요금제에서 알뜰폰 요금제로의 이탈에 속도가 붙었다. 

◆5G 중간요금제 변수로 작용 전망

다만 알뜰폰은 아직 대부분이 LTE 가입자로, 5G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지난해 11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 수는 14만4148명이다. △SK텔레콤(1313만7400명) △KT(831만3135명) △LG유플러스(595만6691명) 5G 가입자 수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5G 필요성을 못 느끼는 고객은 이통사 반값 수준에 약정 없는 알뜰폰 LTE에 매력을 느낀다"면서 "알뜰폰 자체의 요금제·서비스·접근성·CS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말 이용행태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알뜰폰 유심과 조합해 이용하려는 니즈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권 등 다양한 사업자들의 알뜰폰 진출로 시장 서비스 경쟁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알뜰폰과 함께 중간요금제 확대가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먼저 현재 제공 중인 24기가바이트(GB) 이하 구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계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KT엠모바일은 월 20GB 데이터를 월 2만6900원에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5G 요금제를 세분화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 3사 가입자가 알뜰폰으로 이탈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급격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이동하더라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 망을 이용해서 망 이용대가를 받기 때문에 알뜰폰으로 이탈하는 가입자들을 붙잡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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