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해부터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KT(030200)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구현모 KT 대표는 시무식에서 통신망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2023년 KT그룹 신년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 KT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지연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인터넷 접속 이상 사태는 DNS(Domain Name System)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2일 오후 2시 25분 DNS(Domain Name System)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DNS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했으며 오후 2시 42분에 해당 지역의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했다"며 "서비스는 오후 2시 51분 정상화 됐다"고 말했다.
이상이 발생한 서비스는 유선 인터넷이며, 무선·IPTV·인터넷전화 등 다른 서비스는 영향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고객 문의는 약 1400건으로 집계됐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은 2년 전 발생했던 대규모 통신 대란의 시발점이 된 곳이다. 지난 2021년 10월25일 KT 부산국사에서 라우터(네트워크 경로 설정 장치) 입력 오류로 시작된 KT 통신 장애는 30초 만에 전국으로 퍼졌고, 약 89분 동안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전국적 통신 대란을 불러온 KT의 네트워크 장애는 KT의 안이함이 겹치고 겹쳐 발생한 사고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KT는 인터넷 장애 재발 방지에 힘썼으나 구 대표가 통신망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한 당일 오후 인터넷 접속 이상이 발생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T 새노조는 이번 인터넷 장애 발생 뒤 보도자료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 고객들이 케이티 인터넷 장애를 호소한 것 뿐 아니라 내부 직원 토론방에서도 망이 죽었다 원인이 무엇이냐는 논란이 많았다"며 "문제는 이게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에도 부산발 전국 인터넷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껏 누누이 구 대표가 탈통신, 디지코만 강조할 게 아니라 국민기업으로서 통신의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경영진에 요구해 왔다"면서 "장애를 계기로 지금껏 구 대표 연임을 포장하기 위한 최대실적 운운이 통신 기초투자를 희생시킨 결과가 아닌지 이사회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