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TX중공업 인수전에 한화그룹과 HD현대(前 현대중공업그룹)가 뛰어들면서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IB업계에 따르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한화그룹이 참여, 실사를 진행 중이다. HD현대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참여한 STX중공업 인수전에 한화그룹이 출사표를 던지며 양측 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업계는 STX중공업 인수가 향후 조선업 경쟁력을 가를 수 있는 단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STX중공업이 선박용 디젤엔진·이중연료(DF)엔진·액화천연가스(LNG)엔진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어서다.

한화그룹이 STX중공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 ⓒ 한화그룹
인수대상은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산된다.
현재 진행 중인 인수 실사를 마치면 본입찰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최대주주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주관사 삼정KPMG가 오는 2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늦어도 4월까지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만큼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그룹 내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STX중공업 전체 매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수준이다. 인수 시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의 글로벌R&D센터(GRC) 조감도. ⓒ HD현대
그러나 한국조선해양의 인수의지 또한 강력해 한화그룹이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급증하는 선박용 엔진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엔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불연소 기반 중대형 힘센엔진과 중소형 엔진 라인업을 강화해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조선업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조선해양도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 모두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커 두 그룹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