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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사망…'태국 체류 후 귀국 50대 남성'

감염 드물지만 증상 빠르고 치명적…호수나 강에서 수영 등으로 감염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2.12.26 16:13:13
[프라임경제]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국내에서 첫 확인됐다. 사진은 본문과 무관. ⓒ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해외 체류 후 귀국한 뒤 뇌수막염 증상이 나타나 응급이송된 환자의 검체에 대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내국인인 50대 A씨는 태국에 4개월 간 체류했다가 지난 10일 귀국한 당일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을 느꼈다. A씨는 다음날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지난 21일 사망했다.

질병청은 아메바성 뇌염 원인병원체 3종류의 원충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를 검출했으며 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서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 서열과 99.6%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사람이나 쥐, 실험동물 감염 시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병원성이 매우 높은 기생충이다.

흔히 '뇌 먹는 아메바(brain-eating ameba)'로 알려진 이 기생충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 후 증상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이다.

지난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지난 2018년 기준 확진 사례는 381건이다. 아시아에서는 △파키스탄 41건 △인도 26건 △중국 6건 △일본 2건 등이 확인된 바 있다.

태국에서는 40년간 외국인 여행자 등 총 17건의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태국 내에서도 중부(43.8%), 북동부(31.3%), 동부(25%)에서 자주 발생했다.

이 아메바는 주로 호수나 강에서 수영·레저를 할 때 코를 통해 들어와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 또 코 세척기를 통해 오염된 물을 사용할 경우 감염될 수도 있다. 다만 사람간 전파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의 감염예방을 위해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 및 레저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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