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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FLNG 수주 긍정적…"중장기 이익 개선 전망"

"올해 4분기 실적, 인건비·외주비 상승에 기대치 하회 예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2.26 08:07:49

삼성중공업이 2019년에 수주해 제작한 RUBY FPSO. ⓒ 삼성중공업


[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26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4분기 충당금 설정을 반영하면 올해 연간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판가 하락 및 건조량 확대를 감안할 때 내년 이후 실적 추정치 변동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1조96000억원(15억1000만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의 연간 200만톤 규모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부유식생산설비(LNG-FPSO, FLNG) 수주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2일부터 2027년 8월까지로, 이번 수주는 내년 수주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약 1년간의 설계 이후 2024년부터 본격 건조가 시작될 계획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지난 2019년 수주한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사의 Ruby FPSO 이후, 3년 만에 해양부문 일감을 확보한 것"이라며 "동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고, 영업이익을 창출한 FLNG를 수주했다는 것은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설비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FLNG 1기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델핀(Delfin), 2차 Coral FLNG 등이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후보이며, 실제 삼성중공업은 5~6개 FLNG 프로젝트에 FEED(기본설계)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외주비 인상으로 인해 삼성중공업의 올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조량 증가를 앞두고 조선 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 부족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인건비·외주비를 인상해 인력 확충을 시도 중"이라며 "올해 4분기 실적에는 외주비 단가 인상과 관련, 기수주한 프로젝트에 대해 충당금 설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영업이익 단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설정을 가정, 4분기 영업적자 269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주가 횡보 이유는 충당금 설정 가능성 및 인력 부족에 따른 실적 개선 지연 우려로 판단된다"며 "인건비 및 외주비 인상을 통해 인력 확충만 안정적으로 된다면 중장기 이익 개선 방향성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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