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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그룹결산②] '선택과 집중' 구광모號 LG, 체질 개선 방점

AI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 박차…"미래 준비 실행력 높여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2.23 16:21:26
[프라임경제] 취임 5년차인 구광모 LG(066570)그룹 회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구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전장·인공지능(AI)·로봇 등을 점찍고 그룹의 체질 개선에 방점을 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연합뉴스


구 회장은 지난 3월 LG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에게 전하는 CEO 메시지를 통해 올해 △AI △지속가능성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 회장은 "앞으로도 그간 정예화해 온 주력 사업의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분야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보다 힘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한 축 'AI'

구광모호(號) 체제의 LG그룹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그동안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신성장동력을 육성해오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은 AI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중심축으로 꼽았다. LG는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이 LG AI 사업의 중심에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설립한 LG AI연구원은 설립 당시 70여명에서 현재 220여명으로 2년 사이 3배로 규모가 확대됐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및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였다.

◆올해 인사 '미래 설계' 초점

대내외 환경이 매해 급변하고 있지만, 구 회장은 미래 준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올해 인사를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를 재신임하고, 배터리와 전장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는 승진 폭을 확대했다.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그룹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이끌 핵심사업에서 승진 인사를 확대했다.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서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051910)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54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정애 LG생활건강(051900) 신임 사장과 박애리 지투알 신임 대표이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내 첫 여성 CEO에 올랐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 준비를 위해 신기술 개발과 시장을 선도할 연구개발(R&D) 분야 인재도 중용했다. 연구개발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그룹 내 전체 임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 측은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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