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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그룹결산①] 10년만의 회장 이재용 '뉴삼성' 비전 구체화

'JY 네트워크' 본격 가동…창립 이후 첫 여성 사장 발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2.22 15:37:48
[프라임경제] 올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시대'가 막이 올랐다. 지난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JY 네트워크'를 앞세워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기술 초격차·유연한 조직문화를 골자로 한 '뉴삼성'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연합뉴스


◆해외 거물급 인사 연쇄 회동

이 회장은 지난 10월27일 회장 자리에 올랐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건 이 부회장이 유일했다.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사 발표 없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 등 경영진과 만나 삼성SDI의 최첨단 'P5' 배터리셀이 적용된 BMW의 최신 전기차 '뉴 i7' 등을 살펴봤다. ⓒ 삼성전자


이러한 각오에 걸맞게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JY네트워크'를 가동해 글로벌 인사들을 잇따라 회동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 회장은 취임 한 달 만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차세대 통신 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일본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의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5G 장비 추가 수주에는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사회 인프라 성격을 띤 통신장비 사업은 계약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약속이 사업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통신장비 외에도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IT 경영인들을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뉴삼성을 구축하고 있다. 페터르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 해외 거물급 인사들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삼성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힘을 주고 있다. 이달 17일 한국에서 올리버 집세 BMW 회장과 재회하며 양사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동맹을 강화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당시 집세 회장을 만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과 관련한 배터리 공급 등을 협상한 지 6개월 만이다.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전기차용 배터리 중심의 협력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협력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전기차 협력 강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인사 키워드 '기술·여성·안정'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이 회장은 지난 10월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의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는 '기술·여성·안정'이라는 그의 경영방침이 담겼다.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젊은 기술인재를 발탁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남석우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과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이 대표적이다.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했다. 김우준 사장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또한 삼성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사장이 탄생했다. 이영희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성별과 국적에 관계 없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이 회장의 철학을 담아낸 인사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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