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국내 채권시장 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통화정책 금리 인상에 대한 조절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한국은행(이하 한은) 역시 이에 맞춰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감행했다. 실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이전 3.00%에서 3.25%로 0.25%p 인상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베이비 스텝(0.25%p) 금리인상 배경에 대해 "경기둔화가 심화된 가운데 외환시장 불안 완화 및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감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 수준. ⓒ 금융투자협회
이 총재의 이같은 발언 배경은 최근 만기별 채권금리에 있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발생한 것에 기조로 보인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속과 함께 국내 통화정책에서도 가파른 금리 인상이 진행됐다"라며 "이런 금리인상 기조에도 불구, 4분기를 기점으로 중장기 채권금리는 하락세로 반전됐다"라고 설명했다.
오창섭 연구원에 따르면, 만기 2년 이상 영역에서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역전됐으며, 이런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다시 자금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물론 지난 9월말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전개된 채권시장 수급불안 상황은 정부 및 한은 등 당국의 전격적 자금지원 정책으로 위기 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자금경색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동시에 부동산 경기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하방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반적 경제정책 기조가 위기대응으로 전환됐다.
무엇보다 단기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CP·CD 금리 급등이 국내 금융시장 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채권시장은 이번 한은 발표로 내년 1분기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특히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자금경색 위험요인"이라며 "현재 미국 연방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미국 국채 10년 금리와 역전됐으며, 지난 FOMC를 통해 금리 역전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과거 미국 국채 10년-연방금리 역전 당시 자금경색과 함께 경기침체가 발생했던 만큼 향후 미국 채권시장에서 자금경색 위험이 금리인상 종료를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